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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둔화 전망…마이크론도 2분기 실적 전망 낮춰

등록 2022.08.10 10:41:05수정 2022.08.10 1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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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엔비디아·AMD 등에 이어 수요 둔화 전망해

PC·스마트폰에 이어 데이터센터도 수요 감소 예상

반도체 수요 둔화 전망…마이크론도 2분기 실적 전망 낮춰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수요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2분기 실적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반도체업계는 PC와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수요 둔화가 데이터센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2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각보다 시장이 더 나빠졌다"며 올해 남은 기간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이 68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서 76억달러(약 9조9000억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더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예상한 72억8000만달러(약 9조5000억원)를 밑도는 수치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에는 비트 단위 출하량이 감소해 매출이 감소하고 마진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잉여현금흐름도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향후 실적 전망도 부정적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 자본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낮춘 것은 최근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매출 둔화를 지적하는 반도체 업계의 전망과 일치한다.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데이터센터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인텔은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인텔은 PC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엔비디아는 고사양 그래픽카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 부문도 공급망 장애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AMD도 PC 사업 둔화에 따라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기업 구매자와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자들이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업계의 부정적인 전망에 따라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반도체 업체의 주가를 반영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4.9% 하락했다. 연간으로는 27% 떨어진 상태다.

한편, 마이크론은 국내 제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400억달러(약 52조원) 규모의 제조공장을 짓는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2800억달러(약 365조6800억원)를 지원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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