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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의 제재, 국유재산 압류에 항의 시위

등록 2022.08.10 10:11:42수정 2022.08.10 11: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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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스에서 1만여명 "불법 재산압류 중단"요구

미 법정판결로 아르헨서 국적기도 압류당해

마두로 "시위행진이 자산회복의 위대한 출발점"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
[카라카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교사를 포함한 전·현직 공무원들이 급여 인상과 미지급 상여금의 지급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교사의 권리를 존중하라" "우리는 배고프다"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노동부로 행진했다. 2022.08.03.

[카라카스=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교사를 포함한 전·현직 공무원들이 급여 인상과 미지급 상여금의 지급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교사의 권리를 존중하라" "우리는 배고프다"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노동부로 행진했다. 2022.08.03.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9일(현지시간) 1만명에 가까운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제재와 베네수엘라의 금융자산 등  기타 국유재산에 대한 '불법 압류'를 철회하라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엄청난 군중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소집한 시위대로 베네수엘라의 국유재산 반환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통부장관 겸 국영 항공사 코비아사의 라몬 벨라스케스 아라과얀 회장이 국영 TV를 통해 밝혔다.

외신들은 베네솔라나 데 텔레비지온 방송을 인용해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강력한 반환요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국회의사당까지 시가행진을 하기로 했다"는 콘비아사 회장의 말을 보도했다.

그는 그 동안 압류당한 베네수엘라의 모든 자산을 돌려 받을 때까지 국민 동원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가운데에는 미국 법정의 판결로 아르헨티나에서 "불법적으로"압류당한 베네수엘라 항공사 엠트라수르의 항공기도 포함되어 있다.

벨라스케스는 그 항공기도 반환해야 하며 그 동안 압류당한 외국의 베네수엘라 은행 계좌들도 모두 복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이르마 고메스는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원래 우리 것이었던 재산을 돌려줘야 한다.  우리가 오랫동안 노력해서 얻은 성과를 미국이 계속해서 빼앗아 가는 것은 참을 수 없다"며 압류에 항의했다.

이 날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 오늘 베네수엘라 국민이 행진을 한다. 불법 압류 당하고 빼앗긴 베네수엘라 국가 재산을 돌려받기위해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날인 8일  마두로는 이번 시위가 베네수엘라의 국가재산을 돌려받기 위한 "위대한 투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서는 정부 지지 시위보다 물가고와 연료난,  식량 부족등 민생회복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시위가 더 잦은 편이다.

이 달 초에는 전  · 현직 공무원과 교사들이 물가고와 임금 동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하는 등 반정부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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