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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외인 보유한 국내 채권잔고 233.5조…역대 최고 경신

등록 2022.08.10 11:05:35수정 2022.08.10 12: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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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금리 하락…경기침체 우려 커져

7월 외인 보유한 국내 채권잔고 233.5조…역대 최고 경신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보유 잔고가 233조5300억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중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잔고는 233조53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228조9045억원) 대비 4조60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중 외국인은 총 5조8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채 2조4000억원, 통안채 1조8000억원, 은행채 1조6000억원 순이다.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WGBI 편입을 위한 채권투자 비과세를 추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채권금리는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미 정책금리가 큰폭으로 인상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3년 국고채 금리는 3.009%로 전월말 대비 0.541%포인트 하락했다. 2년물은 3.052%, 1년물은 2.902%로 각각 0.450%포인트 0.079%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한미 정책금리가 큰폭 인상하면서 통화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증가하고 유가 하락에 따라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되자 금리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월초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금리가 큰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실시했다. 게다가 점진적으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을 언급하자 금리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외인 보유한 국내 채권잔고 233.5조…역대 최고 경신



중순 이후 국내 금리는 추가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 21일 외국인의 국채 이자와 양도소득 비과세 추진한데다 연방준비제도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실시한 영향"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점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감소한 66조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와 금융채, 특수채 등 순발행이 20조3000억원 증가한 258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한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발행에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채 금리 하락에도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실적 저하 우려로 확대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은 전월 대비 2368억원 증가한 6조4515억원이 발행됐다. 국채 금리가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19건, 1조58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조7000억원) 대비 1조1120억원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2조4810억원으로 전년 동월(10조10억원) 대비 7조52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금액을 나타내는 참여율은 전년 동월(329.0%) 대비 214.2%포인트 감소한 156.2%를 기록했다. 미매각 AA등급 이상에서 2건, A등급에서 5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했다. 전체 발행금액 대비 미매각금액 비율을 나타내는 미매각율은 14.0%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22조6000억원 감소한 37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의 회사채와 여전채 등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큰폭 늘었다.

CD시장에서 지난달 말 수익률은 전월 대비 0.69%포인트 상승한 2.73%을 기록했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2.25%로 인상되고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QIB채권으로 등록된 것은 총 4건, 2조872억원 규모다. 지난 2012년 7월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난달 말까지 총 333개 종목으로 약 128조7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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