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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하던 中 ETF 수익률 하락...왜?

등록 2022.08.11 05:00:00수정 2022.08.11 08: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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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갈등, 부동산 리스크 주가 부정적

[서울=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공개한 군사훈련 모습. (사진출처: 산케이 신문) 2022.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공개한 군사훈련 모습. (사진출처: 산케이 신문) 2022.08.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나홀로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가 다시 휘청이면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열흘간 중국 관련 ETF 상품 수익률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 수익률이 4.53% 떨어져 가장 저조했다. 이어 'KINDEX 중국본토CSI300'와 'KBSTAR 중국MSCI China(H)'가 각각 2.94%, 2.84% 떨어졌다. 다음으로 'KBSTAR 중국본토대형주CSI100'(-2.23)%), 'SOL 중국본토 중소형 CSI500(합성H)'(-0.28%)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간을 넓혀 최근 한 달간 'KODEX차이나H레버리지(H)'가 -18.3%로 가장 부진했고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합성)'(-13.4%),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12.57%), 'KODEX 차이나항생테크'(-10.16%) 등도 저조했다.

인플레이션 공포와 경기침체 우려가 전세계 증시를 뒤흔든 가운데 6월만 해도 중화권 증시에 연동된 국내 ETF는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4월 2800선까지 후퇴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경제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를 유인하면서 6월 말 34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증시의 상승세로 6월 중국 ETF 수익률이 20~25%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달 미중 긴장 고조로 중국 증시는 급락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과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미중 충돌 우려가 나오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달간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4%, 7.6% 감소했다. MSCI 중국 지수도 10%가량 급락했다.

증권가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행으로 미국·중국 분쟁 리스크가 부각되고 부동산 위험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기지 상환 보이콧 외에도 코로나19 재확산, 경기 개선 속도 둔화 등의 불안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의 레드라인인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위반으로 미·중 간 디커플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일례로 중국 2차전지 대표 기업 CATL은 미·중 관계 불안에 북미 공장 투자 발표를 보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일부 부동산 개발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주택 판매 둔화로 시공을 중단하자 주택 선분양자들이 모기지 상환을 거부했다. 모기지 상환 문제가 현실화될 경우 중국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나아가 금융시장까지 번질 수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기지 상환 보이콧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공이 중단된 프로젝트를 신속히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정부가 공사 재개를 주도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면서 "중앙정부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기 전까지 모기지 이슈는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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