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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은 어떻게 '원가부담' 극복했나…하반기 실적도 '맑음'

등록 2022.08.10 1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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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2분기 매출 역대 최대인 8000억원 돌파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 모두 견조한 성장, 휴게소 등 적자사업도 살아나

'원가부담' 압박 매출 증가로 상쇄, 하반기 실적전망도 밝아

SPC삼립은 어떻게 '원가부담' 극복했나…하반기 실적도 '맑음'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SPC삼립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사상 처음 8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 매출이 처음 7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10일 SPC삼립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은 8149억원,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4%, 61.5%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이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휴게소 사업과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유통 사업도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 사업 매출도 477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물류 시스템 효율화와 온라인 유통 플랫폼 ‘베이킹몬(상록웰가)’ 등을 통해 이커머스 사업에서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그동안 적자에 허덕였던 휴게소 사업도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실적이 반등하며 힘을 보탰다. SPC삼립은 2009년부터 가평휴게소를 비롯해 9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정통의 강자인 베이커리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204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월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인기가 이어지며 현재까지 7000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매출을 견인했다. 포켓몬빵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이하로 알려졌지만, 단일 제품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푸드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7% 성장한 200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푸드 사업에서는 주요 브랜드인 그릭슈바인(육가공), 피그인더가든(신선편의식품), 하이면(면류)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오프라인 매장 브랜드인 에그슬럿(프리미엄 샌드위치), 시티델리(그랩앤고 콘셉트의 간편식) 등도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식품업체들이 곡물가격 상승 같은 원가 압박으로 위기를 맞고 있지만 SPC삼립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특히 SPC삼립은 국내 제분업계가 생산한 B2B용 밀가루와 미국·호주산 원맥 구입을 병행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곡물 가격 상승에 유연하게 대처했다는 분석이다. 또 매출 상승세가 워낙 커 원가 부담을 상쇄하고도 남았다는 평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견조한 베이커리와 푸드 실적을 바탕으로 유통 사업 부분의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성장하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 하반기에도 휴게소 및 식자재 유통 사업의 실적이 본격 개선될 수 있어 당분간 장밋빛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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