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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통령실行' 박민영에 "배신 아냐…자유 잘 활용"

등록 2022.08.10 12:02:15수정 2022.08.10 13: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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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근무환경은 다를 것"

"자유의 몸이 아니면 행복할 수 없다" 밈 활용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1월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하고 있다. 2022.01.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1월28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저자인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이 인사말하고 있다. 2022.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박민영 대변인을 향해 "박 대변인에게 충성을 요구한 적이 없으니 충성을 받은 적이 없다. 충성을 받지 않았으니 배신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대변인은 누구보다도 그 자유를 잘 활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앞서 이날 대통령실 청년대변인 제의를 받았다고 밝힌 뒤 이 대표를 향해 "가처분이 인용돼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나는 국대다 시즌2 우승자로 '이준석 키즈'라 불렸던 박 대변인이 이 대표를 배신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 대표는 "박 대변인이 당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저는 단 하나의 지시도 내린 바가 없다. 자유가 가진 큰 기회와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같은 대변인 직함이지만 그곳의 근무환경은 좀 다를 것"이라며 박 대변인의 용산행에 씁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특히 "젊음이란 자유의 모미 아니면 햄보칼수가 업는데 잘 헤쳐나가길 기대한다"며 복잡한 속내를 에둘러 표현했다.

'자유의 몸이 아니면 행복할 수가 없는데' 오타로 보이는 부분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 중인 인물들의 한국어 발음에서 파생된 밈(Meme)을 활용한 것이다. 이는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될 박 대변인이 이전처럼 자유롭게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점을 비꼰 것이다.

박 대변인은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여야가 오십보백보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전자 방식으로 접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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