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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폭우 피해 정부 대신해 죄송…최악 염두해 총력 대응"(종합)

등록 2022.08.10 12:01:09수정 2022.08.10 13: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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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중대본 직행…호우 피해 상황 점검·침수 대책회의

대응체계 재검토 지시…"과거 대응 체계론 피해 못 막아"

"2차 피해 예방·취약 계층 지원에 인력·예산 신속 지원"

"오세훈 추진했다 박원순 폐기한 지하터널 재논의"제안

"물길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등 피해 최소화에 전력"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지역현황 보고를 듣고 발언하고 있다. 2022.08.10.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지역현황 보고를 듣고 발언하고 있다. 2022.08.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중부권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 발생 등 피해에 대해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사과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광화문 정부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로 곧바로 출근해 집중호우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하천 홍수 및 도심침수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재난 상황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이틀간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 복구와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 지원을 당부했다.  또 다른 지역에도 발생할 수 있는 호우 피해에 대한 사전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태가 자연재해이기는 하나 인재 발생 가능성도 있는 만큼 대응체계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더이상 이런 기상 이변은 이변이라 할 수 없다. 언제든 최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중부지방)폭우는 기상 이변이나 과거 사례에 비춰 대응하면 안된다는 걸 보여준다.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며 "내각은 지자체와 협력해 복구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과 예산을 신속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수도권 외 지역 등 호우 추가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이 물난리를 겪었으니 어제 상황에 비춰 미리 대처하고 준비해야 복구시설 등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전북, 경상도 등도 기상청 자료를 긴밀히 공유해 집중호우 예상지역을 타겟팅해 미리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중교통 운행 상황, 도로 통제 현황, 댐 수위,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을 각 유관 부처들을 통해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천 홍수 및 도심침수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장애인가족이 폭우로 사망한 신림4동 현장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즉각적 경고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했다 박원순 시장 당시 폐기됐던 지하터널에 대한 재논의도 꺼냈다.

윤 대통령은 "저지대에서 침수가 일어나면 지하 주택에 사는 분들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며 "그래서 국가 하천과 수계 관리 시스템이 있기는 하나 이걸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물길 수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을 해 즉각 경고체계를 운영하는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국가 하천, 지방 하천,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종합적 물길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오세훈 시장이 과거 준비했다 시의 행정권이 바뀌어 추진 못했던 침수조, 배수조와 물을 잡아주는 지하터널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논의해 재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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