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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꾀하는 크래프톤…하반기 서구권 공략 시동

등록 2022.08.10 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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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참가해 신작 공개

콘솔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12월 출시

서구권 개발사 인수로 글로벌 시장 공략

잇딴 악재 속 하반기 분위기 반전 주목

[서울=뉴시스] 크래프톤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미지.(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크래프톤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미지.(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 중단과 주가 급락 등 악재를 겪었던 크래프톤이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서구권에서 명성이 두터운 개발자를 영입해 오랜 기간 개발해온 콘솔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오는 12월 글로벌 출시된다. 이밖에도 '프로젝트M', '눈물을 마시는 새' 등 굵직한 신작 라인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24일부터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 참가해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M'을 공개한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오는 12월 2일(북미 기준) 플레이스테이션4와 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등의 콘솔과 스팀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 기반 PC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블록버스터 서바이벌 호러 프랜차이즈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 대표가 제작을 맡아 시장의 기대가 높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글로벌에서 AAA급 콘솔게임 출시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행이 예상된다.

그동안 다수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을 개발해 서구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왔지만, 대부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콘솔 시장은 북미와 일본 게임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모바일 게임 중심의 국내 게임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반면 크래프톤은 서구권에서 입지를 확보한 개발사들을 인수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회사는 앞서 2019년 북미 지역에 기반한 개발사 SDS를 인수했고, ‘콜 오브 듀티’ 개발을 주도한 글렌스코필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해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을 맡겼다.

게임스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프로젝트M’ 역시 크래프톤이 지난해 10월 인수한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 윌즈’의 신작이다. 당시 크래프톤은 언노운 윌즈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지식재산권(IP) 확보와 북미 콘솔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프로젝트M은 언노운 윌즈 공동 창업자이자 게임 디렉터 찰리 클리브랜드 대표가 직접 사이파이(Sci-Fi)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IP의 턴제 전략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흥행에 힘 입어 큰 폭의 성장을 이뤄왔지만, 단일 IP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서구권 시장을 노렸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후속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이후 신작 부재는 길어졌다.

최근에는 요충지로 공략한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양대 앱마켓에서 퇴출되고, 주가는 공모가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게임스컴으로 참가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을 다지고, 12월에는 오랜 기간 개발에 공을 들인 대형 신작이 출시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밖에도 크래프톤이 최근 ‘눈물을 마시는 새’ IP 기반 신작 제작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신작 제작 확대에 따른 퍼블리싱그룹 집중 채용을 시작하는 등 신작 라인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버추얼 휴먼 애나(ANA)와 3D 월드 크립토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를 공개하는 등 게임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웹 3.0' 사업 역시 적극적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개발자의 과거 기록과 게임 퀄리티, 유저들의 평가 등을 종합했을 때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내년 이후에도 프로젝트M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며 서구권 스튜디오 지속적 인수를 통해 콘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내놓은 전망치는 매출 4636억원, 영업이익 1670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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