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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 개선 될 것'…韓 51% vs 日 33%

등록 2022.08.11 06:00:00수정 2022.08.11 08: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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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8월 한일 국민 인식조사 실시

한 85%·일 67% "정부가 관계 개선 위해 적극 앞장서야"

한 81%·일 63% "관계 개선되면 양국 경제발전 도움"

한 53%·일 88% "관계개선 위해 '과거'보다 '미래' 중시"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2.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2.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한국·일본 관계 개선에 대한 양국민의 인식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거사 해결 문제에 대해서는 큰 폭의 견해차가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15 광복절을 맞아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한일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11일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된다'는 의견은 한국 85.8%, 일본 67.6%로 집계됐다. 상대국 방문 경험이 많을수록 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 노력 필요성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 변화에 대해서는 한국 51%, 일본 33.4%가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상호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답은 한국 81%, 일본 63%로 나타났다. 수출규제 폐지가 양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한국 61.0%, 일본 39.5%로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

한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해서는 한국 50.4%, 일본 43.8%가 양국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민간 교류 확대의 경우 한국 80.6%, 일본 58.8%가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특히 상대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경우 민간교류 확대에 긍정적인 경향을 나타냈다.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서는 무비자입국 확대 및 개별관광 허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과거와 미래 중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가치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 53.3%가 '미래', 46.7%가 '과거'를 선택했다. 반면 일본인은 88.3%가 '미래', 11.7%가 '과거'를 선택해 견해차가 뚜렷했다.

[도쿄=AP/뉴시스]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 오후 일본 도쿄 소재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7.18.

[도쿄=AP/뉴시스] 박진(왼쪽)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 오후 일본 도쿄 소재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7.18.

과거사 문제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아보는 질문에도 양국 국민 간 인식의 차이가 컸다.

한국은 '양국 관계에서 미래를 추구해야 하지만 과거사 문제 해결도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5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과거사 해결이 선행돼야만 미래를 생각할 수 있다' 27.6%,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과거보다 미래에 중점을 둬야 한다'가 21.3%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은 '이미 사과를 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60.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과거사 해결을 위해 사과가 필요하나 한국이 정권교체 때마다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도 32.4%에 달했다.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독일 총리의 나치 관련 사과 사례처럼 추가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일 양국민은 일부 인식차이는 있지만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정부 노력의 중요성에 공감대가 있다"며 "상대국 방문 경험이 많을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국민인식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개선을 위해 상대국 방문시 비자면제 확대 등 상호 민간교류 증대를 위해 양국 정부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개 설문조사는 한국과 일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5월 조사는 6~12일 한국 500명, 일본 500명 등 총 1000명, 8월 조사는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한국 323명, 일본 309명 등 총 632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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