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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행복센터 직원, 거리에 쓰러진 어르신 구해

등록 2022.08.10 16: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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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 다음날 '해피콜'도 받지 않아 센터 직원 가정 방문

어르신 집 근처에서 발견 후 119 이송…현재 치료 중

[부산=뉴시스] 부산시 해운대구청 전경. (사진= 해운대구 제공)

[부산=뉴시스] 부산시 해운대구청 전경. (사진= 해운대구 제공)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구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일사병으로 쓰러진 홀몸 어르신의 생명을 구하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4일 낮 12시께 해운대구 행정복지센터 이명옥 반송2동장이 거리에 쓰러져 있는 80대 홍모 씨가 어르신을 발견하고 119구급차를 불러 가까운 동네 병원으로 옮겼다.

홍 씨는 무더운 날씨 탓에 탈수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 후 하루 만에 퇴원했다.

이어 다음날인 5일 반송2동 행복센터 직원은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해피콜 서비스' 대상자인 홍 씨에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

행복센터 직원은 "급하게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어 집 주변을 돌아보던 중 의식을 잃고 집 근처에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직원은 119에 신고해 홍 씨를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검진 결과 다른 질환은 없으나 일사병으로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센터 관계자는 "노령으로 기력이 없는 어르신들에게 무더위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폭염 취약계층인 홀몸 어르신을 보살피는 데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송2동은 1인가구가 43%를 차지하고, 50세 이상 1인가구가 무려 57%로, 해운대구 18개 동 중 가장 1인 노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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