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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방문' 美국방 "발트해서 많은 훈련"…병력 추가 투입 시사(종합)

등록 2022.08.11 00: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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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영토 모든 부분 수호"…라트비아 "벨라루스 국경 상황 주의"

[브라질리아(브라질)=AP/뉴시스]지난 7월2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미주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모습. 2022.8.10

[브라질리아(브라질)=AP/뉴시스]지난 7월26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미주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모습. 2022.8.10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라트비아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발트해 연안에서 군사 훈련과 관련해 추가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AP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아르틱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라트비아를 비롯한 발트해 연안 병력 로테이션에 주력한다며 "가끔은 폴란드나 루마니아 여단에서 병력을 불러올 수도 있지만 이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필요할 경우 미국이 본토에서 역내 러시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스틴 장관은 또 "우리는 이 지역에서 많은 훈련을 할 것"이라며 "이런 훈련으로 발트해와 동부 전선에 작전을 위한 추가 병력이 투입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라트비아를 비롯한 발트해 국가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긴장 상태를 유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스틴 장관은 이날 라트비아에 주둔하는 자국 병력을 만나고, 러시아 억지 강화 필요성과 그 방법을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자국 및 라트비아 병력 앞에서는 "당신들이 이곳에 있는 목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의 모든 부분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침공 정국에서 발트해 국가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오랜 군사 비동맹 정책을 철회한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도 거론했다. 오스틴 장관은 "바로 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했다"라며 "나토는 동맹 동부에서 전투단을 증강하고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스틴 장관과 회담한 파브릭스 장관은 벨라루스의 위협을 거론, "우리는 벨라루스를 더는 독립적인 국가로 보지 않는다"라며 "벨라루스 영토에서 이뤄진 우크라이나 상대 공격은 벨라루스가 공격자 국가(러시아)의 일부라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파브릭스 장관은 이와 함께 루카셴코 정권이 발트해 국가 국경에서 이민 등 위기를 유발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나토에서 병력 로테이션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연례적으로 군사·재정 지원을 한다며 "그들은 우리의 필요를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취지로 다른 나토 동맹도 미국의 사례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9~10일 라트비아를 방문하며 현지 지도층과 두루 만났다. 이 기간 라트비아의 우크라이나 방위 지원과 미군 부대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995년 이후 미국 국방장관의 첫 라트비아 방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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