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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2]노태문 "3년 내 프리미엄폰 판매량 50% '폴더블' 목표"

등록 2022.08.11 07:01:05수정 2022.08.11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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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폴드·플립4가 폴더블 대세화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

글로벌 환경 불확실성엔 우려…폴더블로 시장 주도 자신 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수성할 것…핵심은 '에코시스템'"

[뉴욕=뉴시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Unfold Your World)'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뉴욕=뉴시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Unfold Your World)' 행사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뉴욕=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하반기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를 선보이면서 향후 3년 안에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과반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2(Unfold Your World)' 행사 직후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까지 삼성 갤럭시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의 50% 이상을 폴더블 제품이 차지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은 "2019년 첫 공개한 갤럭시 폴더블폰이 전세계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며 "이날 공개한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가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 대세화, 대중화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다. 폴더블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불확실성 심화…폴드·플립4로 시장 주도할 것"

노 사장은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된 2종의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들이 전작의 소비자 반응을 바탕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비약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4.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4.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노 사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글로벌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앱)을 한층 더 최적화하고 폴더블폰의 편리성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품질 관리, 양산 검증, 공급망(SCM) 관리, 물류 혁신 등을 바탕으로 폴드4와 플립4의 초기 공급량도 충분히 확보했다고도 부연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1위 수성…'에코시스템'으로 기기 간 연결↑"


또 노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을 기본 모델과 동시에 출시한다고 소개했다. 전작 플립3의 경우에는 일반 제품과 비스포크 에디션 사이에 약 1개월의 출시 간격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노 사장은 "실제 나만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플립3 판매의 약 30%가 비스포크 에디션이었다"며 비스포크 에디션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4.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4.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 사장은 이날 폴더블폰 신작들과 함께 공개된 갤럭시 워치5, 갤럭시 워치5 프로,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웨어러블 제품들도 하반기 MX사업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웨어러블 제품과 관련해서는 "팬데믹 이후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급증했다"며 "새롭게 공개된 웨어러블 제품은 헬스 경험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이 있었다"고 자신했다.

노 사장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1위도 수성하겠다"며 "기기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하는 탄탄한 갤럭시 에코시스템(생태계)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갤럭시 스마트폰의 혁신 기능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개한 갤럭시 Z폴드4∙Z플립4∙워치5∙워치5 프로∙버즈2 프로 제품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고,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올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진중한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했는데 판매 전망 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은?

"지난해 연말에는 많은 예측 기관들이 (올해 모바일 산업 성장률을) 전년 대비 구매 기준 4~5%로 전망했지만, 최근 예측은 -5~-8%까지 역성장을 예측한 기관들이 있다. 수치 자체보다는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역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저희들은 시장 역성장에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더 노력할 생각이다. 이날 발표한 폴드4와 플립4도 플래그십 신제품으로써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숫자를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이번 폴더블 제품은 1000만대 이상을 올해 꼭 달성할 수 있도록 (대중화의) 원념으로 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완벽성'에 집중해서 폴더블폰 만이 줄 수 있는 사용성에 대한 부분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폴더블 만의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여러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집중했다. 그간 저희 폴더블 제품을 쓰면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장점과 보완점 등을 다 개선 적용함으로써 안심하고 만족하면서 폴더블폰을 쓸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번 폴더블폰 가격 책정에 있어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는지?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인플레이션 압력, 환율 등 가격을 책정하는 데 부정적인 환경이었다. 여러 요소를 감안하고 진정한 폴더블 대세를 만들기 위해 (가격 책정을) 고민했다. 이를 종합해 달러 기준으로 플립4는 999달러(128GB)였고, 폴드4는 달러 베이스에서 전작과 동일한 1799달러(128GB)로 책정했다. 여러 비용 상승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판매량을 늘려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격에도 담았다."

"다만 환율 부분은 국가별로 달라서 가격에도 어느 정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플립4는 한국의 경우 135만3000원(256GB), 폴드4는 지난해와 같이 200만원 이하인 199만8700만원(256GB)로 책정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은 여러 부정적이고 안 좋은 환경임에도 (폴더블) 대세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숫자를 늘림으로써 이 (부정적인) 부분들을 보완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2 프로'.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신제품 '갤럭시 버즈2 프로'.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은데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거라 보는지? 부품 수급 관련한 대책 및 언제쯤 문제가 해소될 거라 전망하는지도 궁금하다.

"부픔 공급 이슈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굉장히 심화됐고 작년이 그 정점이었다. 여러 파트너사와 여러 산업 부문에 계신 분들의 노력 덕분에 적어도 공금 문제는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폴드4와 플립4에 대해서는 부품 공급 이슈 때문에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가 돼있다. 하반기 일부 부품 공급에 대한 부분이 남아있긴 하지만, 저희가 갖고 있는 여러 개선된 공급망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헤쳐나가고 있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 부품 문제 해결 시기의 경우에는 하반기부터 해소가 되고 있고, 아마 내년 즈음에는 부품 공급 이슈가 적어도 모바일 산업에서는 거의 해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지만 프리미엄 폰 부문에서는 애플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점유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폴더블 대중화 전략 외에 이 격차를 줄여나갈 방안이 있는지?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가 강세고 앞으로 그런 부분들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MX사업부 내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슬로건을 '플래그십 퍼스트'라고 만들어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 강화와 마케팅 강화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도 아주 일부지만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좀더 가속화하고, 갤럭시 경험에 대한 부분들을 소비자들이 이해하시고, 써보시고, 만족하시게 되면 조금씩 점유율 격차를 좁혀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폴더블 대중화 외의 전략의 경우에는 갤럭시 만이 줄 수 있는 여러 제품 간의 '연결성'이 핵심이다.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TV 등 여러 가전제품과의 연결되는 경험, 또 저희의 미션이자 비전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개방성을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큰 전략으로 삼겠다."

-폴더블 대중화라는 야심찬 목표를 강조하고 있는데 판매량이 몇 대나 돼야 대중화라고 할 수 있다고 보는지?

"갤럭시 소비자들이 믿고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그리고 폴더블 에코시스템까지 만들어지는 시점이 대중화라고 생각한다. 절대적인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얼마가 되면 대중화고, 얼마 정도면 대중화가 아니다'라는 것 보다는 이런 사용 환경을 갖추는 시점이 대중화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폴드3와 플립3부터는 어느 정도 사용성을 갖춰나가고 있기 때문에 대중화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폴드4와 플립4를 통해서 대중화를 더욱 완벽하게 완성해나가고자 하는 생각이다."

"또 대중화에 대한 부분은 국가별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 분들이 저희 폴더블 제품을 굉장히 사랑해주셔서 이미 많은 분들이 안심하고 찾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대중화가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글로벌 시장들은 이런 대중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시장도 있다고 생각한다."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워치5'(왼쪽)와 '갤럭시 워치5 프로'.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워치5'(왼쪽)와 '갤럭시 워치5 프로'.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폴더블폰 판매량에서 플립 시리즈가 약 70%를 차지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한 제품으로 쏠리는 게 좋은 현상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을 텐데, 향후 폴드와 플립의 판매 비중 목표가 따로 있는지?

"폴드와 플립은 소비자 층이 정확하게 다르다. 플립은 자기를 드러내는 패션아이템이면서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등 제품 성격을 명확히 갖고 있다. 폴드는 생산성과 대화면, 또 접었을 때의 휴대성을 잡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렇기에 두 제품의 타겟층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두 제품의 비중을 설정하기보다는 소비자층이 명확하게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플립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플립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폴드 쪽으로도 좀더 쏠리는 편이다. 여러 사항을 고려해서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의 계획이다."

-2025년까지 프리미엄폰 판매량에서 폴더블폰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폴드와 플립 두 제품군으로만 목표치를 달성하는 건지, 아니면 새로운 폴더블폰 카테고리를 늘려나갈 계획인 건지?

"여러 가지 제품을 선행 개발하고 있다. 저희들은 새로운 기술이 줄 수 있는 경험과 완성도가 일정 수준까지 올라갈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선행 개발을 수행한다. 개발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그때 제품을 발표하는 방향성과 전략을 갖고 있다. 폴더블 제품도 약 8년 간의 선행 개발을 통해 첫 제품이 나왔다. 지금 여러가지 다양한 폼팩터, 새로운 기술들이 선행 개발 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서 충분한 경험과 완성도에 이르는 시점에 시장에 출시·소개하게 될 것이다. 2025년까지 폴더블폰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폴드·플립 만으로 달성할 지, 새로운 것이 추가될 지 여부는 선행 개발의 정도와 완성도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올해 언팩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뉴욕에서 진행했다. 중국이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문제는 미국은 애플이 중심이고, 폴더블폰이 매력적인 폼팩터임에도 미국 시장을 잘 뚫지 못하고 있다. 폴더블폰이 미국에서 잘 먹혀들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뭐라고 보는지?

"먼저 여러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저희들이 미국 시장에서 전체 시장 점유율과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갤럭시 파운데이션이나 UI(사용자 환경) 등을 조금씩 받아주고 있어 점유율을 늘려가는 측면은 굉장히 다행이고 고맙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미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잘 먹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지난해 폴드3와 플립3의 경우에는 글로벌 자재 부족 때문에 처음부터 미국 시장에 충분한 수량을 공급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미국 내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활발하고 정상적인 마케팅을 하기가 어려워 미국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미국 시장의 전체적인 성격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점이다. 미국 시장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노트 시리즈의 경우에도 1~3세대 까지는 수요 대부분이 한국·중국·동남아·유럽 일부 국가에 한정됐다. 노트 시리즈가 주류가 되기 시작한 4세대부터 미국 시장이 노트의 최대 수요 시장이 됐다. 그래서 이번 폴드4와 플립4의 경우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지금까지 1~3세대를 지켜봤고, 이번에는 공급도 충분히 될 것이기 때문에 4세대부터는 미국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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