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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바심과 연장 끝에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위

등록 2022.08.11 07: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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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바심, 나란히 공식 기록 2m30…점프 오프에서 순위 갈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4위로 점프

[모나코=AP/뉴시스]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2022.08.11

[모나코=AP/뉴시스]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2022.08.1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연장을 벌인 끝에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심과 연장 격인 '점프 오프'를 벌인 끝에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바심이 2m37로 금메달을 땄고, 우상혁이 2m3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3일 만의 재대결에서도 바심이 1위, 우상혁이 2위를 했다.

우상혁과 바심의 공식 기록은 2m30으로 같았다. 지난 7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기록인 2m37을 넘은 바심과 개인 최고기록이 2m36인 우상혁에게는 다소 아쉬운 기록이었다.

그러나 점프 오프에서 우상혁은 2m30을 넘지 못했고, 바심은 성공해 1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2m32에서는 세 차례 시도 모두 실패했다.

바심도 우상혁과 똑같이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뒤 2m32를 넘지 못했다.

올해 남자 높이뛰기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바심과 우상혁은 1위 결정을 위해 '점프 오프'에 돌입했다. 한 차례씩 시도해 성공과 실패가 갈리면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 방식이다.

2m32의 점프 오프에서 우상혁은 바를 엉덩이로 살짝 건드렸다. 바심도 2m32를 넘지 못했다.

2m30으로 바를 낮춘 뒤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상혁이 2m30을 넘지 못한 반면 바심은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5월 13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을 넘어 2m30을 기록한 바심을 꺾고 우승했던 우상혁은 두 번째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서는 바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상금 6000달러와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7점을 획득했다. 바심은 우승 상금 1만달러에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었다.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어 이번 대회 전까지 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6위를 달렸던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15점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2m20으로 공동 5위를 차지한 장고 로벳(캐나다)이 랭킹 포인트 1위(19점)를 지켰고, 2m25로 4위에 오른 주본 해리슨(미국)이 2위(17점)로 올라섰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바심과 공동 1위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이날 경기에서 2m20을 기록하는데 그쳐 8위에 머물렀다. 랭킹 포인트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탬베리는 총점 16점이 돼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바심은 우상혁과 똑같이 15점이 됐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총 13차례 치러진다. 각 대회 1~8위에게는 순위에 따라 8~1점이 차등 지급되며 12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더해 순위를 정한다.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왕중왕전 격이자 13번째 대회인 파이널 시리즈 출전자가 정해진다.

9월 8~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에서 정상에 서면 '최종 우승자'가 된다.

올해 파이널 시리즈를 제외하고 남자 높이뛰기 경기가 치러지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는 5개다. 이중 도하, 버밍엄, 로마, 모나코 대회는 이미 마무리됐고, 오는 27일 열리는 로잔 대회가 남았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5개 대회 랭킹 포인트를 더해 상위 6명이 파이널 시리즈 출전권을 얻는다.

도하와 모나코 대회만 출전했음에도 15점을 확보한 우상혁은 파이널 시리즈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

우상혁은 2m20과 2m25를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었다. 2m25를 1차 시기에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바심, 해미시 커(뉴질랜드) 뿐이었다.

해리슨은 2m20을 2차 시기에, 2m25를 3차 시기에 성공했다.

2m28에서 우상혁과 바심만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커와 해리슨은 2m28을 세 차례 시도 모두 실패해 경기를 끝냈다.

이후 우상혁과 바심은 둘만의 대결을 이어갔다. 결국 점프 오프에서 승부가 갈렸다.

우상혁은 스위스로 이동해 오는 27일 열리는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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