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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화 대장정②]갑곶돈대~광성보 10㎞. 도보탐방…"길이 곧 역사"

등록 2022.08.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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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7박8일 일정 중 첫째날 강화 방문

‘호국돈대길’ 걸으며 해양영토 의미 되새겨

3시간 도보대장정 완주…값진 구슬땀 흘려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에서 염하 바닷길을 따라 갑곶돈대에서 출발해 광성보까지 이르는 도보대장정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2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1.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에서 염하 바닷길을 따라 갑곶돈대에서 출발해 광성보까지 이르는 도보대장정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2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1.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오랜 시간 걸으려면 준비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짙은 비구름이 낮게 깔린 지난 11일 오후. 해양문화의 중요성과 해양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2022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서해팀과 남해팀 대학생들은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준비 운동을 시작했다.

인천 강화도 갑곶돈대에서 광성보까지 10㎞를 걷는 도보대장정을 앞두고 있었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날 도보대장정 출발점인 갑곶돈대는 강화여행의 출발지이자 종착지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1232년부터 1270년까지 강화도로 도읍을 옮긴 고려가 몽고와의 줄기찬 항전에서 강화해협을 지키던 중요한 요새로 대포 8문이 배치된 포대이다.

강화도는 예로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통했다. 고려시대에는 몽고와 맞선 최후의 보루였고, 조선시대에는 수도 한양으로 향하는 해상 관문의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강화도에는 수십 개의 돈대가 있다. 선조들은 외세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 12개의 진·보와 53개 돈대를 구축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3시간가량 이어진 도보대장정 여정에는 대부분 짙은 비구름이 낮게 깔려있었다. 그래도 이따금씩 구름 사이로 내비치는 햇볕이 뜨거워서 인지 참가자들의 이마에는 금세 땀방울이 맺혔다.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에서 염하 바닷길을 따라 갑곶돈대에서 출발해 광성보까지 이르는 도보대장정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2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1.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에서 염하 바닷길을 따라 갑곶돈대에서 출발해 광성보까지 이르는 도보대장정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2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1. [email protected]

갑곶돈대를 출발해 1시간40여분 정도가 지나자 화도돈대가 나타났다. 해양문화 대장정 참가자들은 화도돈대에서 잠시 숨을 돌린 뒤 조별 미션인 '유튜브 숏츠'(1~2분 내외의 짧은 영상) 제작에 나섰다.

각 조장들의 주도로 미리 주워진 주제에 맞는 숏츠를 제작한 참가자들은 "광성보까지 3㎞ 남았다"는 인솔자의 말에 다시 힘을 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참가자들이 찾은 도보 여정은 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에 속한다. 호국돈대길은 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국방 유적의 발자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호국돈대길은 강화나들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길이다. 그만큼 강화도를 대표하는 역사 유물이 많고, 걷기도 편하다.

갑곶돈대에서 시작한 호국돈대길은 용진진, 용당돈대, 화도돈대, 오두돈대, 광성보, 덕진진을 지나 초지진까지 이어진다.

갑곶돈대를 출발한 지 3시간 정도가 지나자 이날 도보 여정의 종착지인 광성보가 눈에 들어왔다.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에서 염하 바닷길을 따라 갑곶돈대에서 출발해 광성보까지 이르는 도보대장정 마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2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1. kgb@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2022년 대한민국 해양문화 대장정'에 참가한 대원들이 11일 오후 인천 강화군에서 염하 바닷길을 따라 갑곶돈대에서 출발해 광성보까지 이르는 도보대장정 마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재단이 주관해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에는 대학생 152명이 참가해 동해팀과 서해팀, 남해팀으로 나눠 독도(최동단), 백령도(최북단), 마라도(최남단) 등 우리나라 끝단 도서와 주요 해양 영토를 탐방한다. 2022.08.11. [email protected]

참가자들은 광성보가 보이자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힘차게 흔들며 안전하게 도보대장정을 마친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해양문화 대장정 첫 날 일정을 마친 전북대 구나영(26) 학생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걷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며 "서로 위험한 길이 있으면 알려주기도 하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해팀은 인천에서 제주로 이동하는데 해녀체험이 예정돼 있다. 바다에 들어가는 것이 무섭긴 하지만 흔치 않은 기회인만큼 대학생으로서, 대장정 참가자로서의 특권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이공대 임경석(23) 학생은 "갑곶돈대에서 광성보까지 걸으며 힘들긴 했지만 함께 고생하다보니 참가자들과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며 "걷는 중간 중간 옆의 강을 바라봤는데 풍경이 아름다워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 해양문화 대장정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서 이뤄진다. 출발 전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자만 참가가 가능하며, 개인별 위생 및 방역을 위해 1일 1개 KF-94 마스크가 지급된다. 또 식사장소 및 숙소 등 방문지에서 수시로 체온 측정이 이뤄질 예정이며 손 소독 등을 통한 방역 관리가 이뤄진다.

이 외에도 ▲버스 및 숙소에 손 소독제 상시 비치 ▲이동 간 참가자 발열 여부 확인(선탑자 체온계 측정 및 명부 작성)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두기 ▲코로나19 발생 및 긴급 상황 대비 안전 매뉴얼 준비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며,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보건교사도 동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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