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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시작 후 올 2Q 첫 조정 상각전 순이익 흑자

등록 2022.08.11 06:58:43수정 2022.08.11 08: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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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 2분기 매출 6.35조원…영업적자 847억원 전년비 10분의1 수준

美뉴욕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 1000억원 이하로 줄어

사상 첫 835억원 규모 전체 조정 EBITDA 순이익.."흑자 경영 시동"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쿠팡이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며 올 2분기에 매출 6조원을 넘기면서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1000억원 미만으로 대폭 줄였다.

쿠팡의 전체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도 2014년 로켓배송 시작 후 올 2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7% 증가한 6조3500억원(분기 원달러 평균환율 1261원 적용)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달러 기준 2분기 매출은 50억3782만달러로 12% 늘어났다.

올 2분기 영업손실은 847억원(6714만300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크게 축소된 것이다.

지난해 3월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매 분기 2억~5억 달러(2500억~6500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왔는데, 올 2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 이하로 줄었다.

올 들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조정 EBITDA 기준 835억원(6617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 1분기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에서만 흑자(287만달러)를 냈지만, 이번에 회사 전체로 흑자 기조가 확대된 것이다. 조정 EBITDA는 영업 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한 현금 흐름 지표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폭을 연말까지 4억 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흑자를 낸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이 지난 수년간 수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 구축한 물류 센터와 배송 캠프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비용을 절감한 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쿠팡이 올 2분기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 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5억달러(6500억원)을 투자했다"며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이밖에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여파에도 쿠팡이 매 분기 성장하면서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빠르게 비즈니스 체질을 전환한 중소기업들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곳에 달하는 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과 거래액은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지난 2년간(2019년 말~2021년 말) 각각 2배씩 늘어났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소상공인 지원으로 58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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