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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출마 진우스님 "불교중흥 새 역사 열겠다"

등록 2022.08.11 09:41:54수정 2022.08.11 10: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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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조직 불교광장의 추대…출마의 변 발표

11일까지 타 입후보자 없으면 무투표당선

[서울=뉴시스] 진우 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2.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진우 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2.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진우 스님이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11일 출마의 변을 통해 "그동안의 경험과 배움,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불교의 당간지주를 세워온 수많은 스님들의 시대마다의 소명의식과 수범한 공덕의 토대 위에서 한국불교 중흥의 새역사를 쓰겠다는 신념으로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의 원력을 세웠다"고 밝혔다.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은 진우스님은 다른 후보가 입후보하지 않을 경우 무투표 당선된다. 불교광장은 대한불교조계종 종회 내 화엄회와 무량회 등 주요 계파들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조직이며 총무원장 선거인단 321명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진우 스님은 향후 종단 운영과 관련해 소통·포교·교구를 3대 기조로 내세웠다.  "신심을 갖고 진심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겠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포교'라는 사명으로 도심 포교와 청년·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에 맞는 방안의 지혜를 바르게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교구발전이 불교중흥이자 불교중흥이 교구발전"이라며 "종단의 주추와 같은 교구의 역할을 높이는 것은 한국불교 도약의 반석이자 지름길이다. 교구본사 중심의 효율적인 종무행정을 제안하고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문명의 인과로 인해 어느 해보다 무더운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며 "갑작스런 폭우로 생명과 재산을 잃는 안타까운 현실도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탐진치 안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인류에게 자연이 보내는 무서운 경책이기도 합니다. 남을 위한 길이 나를 위함이라는 대승적 자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절"이라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묻고 답을 찾고자 한다"며 "후대에 보여줄 불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지난 공덕 위에서 해답을 찾아보겠다. 수승한 가르침과 원로대덕의 덕화를 바탕으로 사부대중의 지혜와 공감이 세상과 함께하는 원력으로 나아가고, 중흥의 길을 환하게 열어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37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 9일 진우 스님은 기호 1번으로 후보 접수를 마쳤다. 진우 스님은 백운 스님을 은사로 1978년 사미계를 받았다. 고불총림선원과 용흥사 몽성선원에서 안거 수행했다. 신흥사·용흥사·백양사 주지를 지냈으며, 총무원장 권한대행·총무부장·기획실장·사서실장·호법부장을 역임했다. 진우 스님은 총무원장 후보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교육원장을 사임했다.

총무원장은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행정을 총괄한다.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는 9월 1일 치러진다. 24개 교구본사에서 각 10명씩 총 240명의 위원을 선출하고, 중앙종회의원 81명 등 선거인단 321명이 투표권을 갖는다. 후보자가 선거인단 321명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11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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