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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논란에 "창피해"

등록 2022.08.11 09:07:58수정 2022.08.11 09: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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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조국이 민주당 檢 손에 맡기자 했겠냐"

"재보선 공천 이은 내로남불 계보 추가"

"법카 의혹 '李 몰랐다' 이상 못 밝힐 듯"

"尹, 여전히 대통령 아닌 검찰총장 같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검찰 기소시 직무정지' 당헌 80조 개정 움직임에 대해 "하필이면 지금 오얏나무에서 갓을 고쳐 쓰는 일을 하는 것은 민심에 반하는 일이고 내로남불의 계보를 하나 더 잇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장파인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좀 창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때 귀책사유가 우리 당에게 있으면 후보를 안 낸다, 그 당헌이 있었는데 그거 그때 개정해서 후보 냈다가 참패하지 않았느냐"며 "그 전까지 연전 연승을 하던 우리 당이 이후에 대선 지방선거 내리지고 야당이 되고 지금까지 밀려왔다"고 지적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당헌 개정 문제를 이낙연 전 대표 시절 전당원 투표로 무공천 규정을 뒤집고 공천했다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던 일에 빗댄 셈이다.

조 의원은 나아가 "이 당헌 80조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이걸 좀 말씀드리고 싶다. 2015년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 때"라며 "김상곤 혁신위, 조국 혁신위원, 문재인 대표 시절에 만든 것"이라며 해당 당헌이 제정됐던 배경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그때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라는 거창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그래서 반부패 혁신안의 상징으로 대표 상품으로 야당 때 자신 있게 내건 것"이라며 "그러면 당시에 김상곤 조국이 민주당을 검찰 손에 맡기겠다고 그런 당헌 개정을 한 것이냐. 그렇지가 않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또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찰 소환 통지를 받은 데 대해선 "(공소시효가) 6개월이니까 시간이 거의 없다"며 "그러면 지금 남은 건 법카에 대해서 김혜경 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는 게 이건 필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과연 알았느냐 몰랐냐 책임이 있냐 없냐는 것까지를 조사하는 게 이번 경찰 수사의 마무리일 것"이라며 "이미 언론 보도에 의하면 '몰랐다', 그렇게 나오는 거 보니까 경찰이 그 이상으로 밝혀내기는 그렇게 쉬운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 폭우사태 당시 자택 전화 지시 논란에 대해선 "퇴근 무렵에 서초동 아파트 갔을 때 비가 아파트에 들이치는 걸 봤다지 않느냐. 그렇다면 저 같으면 바로 차를 돌려가지고 용산으로 돌아갔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내가 집으로 가야 되겠다, 그러면 그 국가 지도통신 차량이라도 아크로비스타 앞에 대기를 시켰어야 한다. 그거 놔두고 뭐 하느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우리는 대통령 윤석열을 보고 싶은 건데 마치 이거는 압수수색 나간 수사팀의 상황 보고를 자택에서 보고받는 검찰총장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며 "그런 데자뷰가 자꾸 들어서 대통령스럽지 않다"고 힐난했다.

김순호 경찰국장 밀정 특채 논란과 관련해선 "저번에 인사청문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파견 취소를 검토하겠다 얘기를 한 적 있고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하겠다고 했지 않느냐. 좀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될 것 아닌가"라며 "파견 취소 검토에 대해서 확실하게 좀 해야 될 것 같다"고 별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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