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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치명률 낮추는 묶음 치료율, 야간이 더 높다"

등록 2022.08.11 10: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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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공태영·유제성 교수팀

패혈증 묶음 치료 수행률, 야간이 주간比 1.36배 높아

공 교수 "적시치료 중요한 응급의료 의료진 확충해야”

[서울=뉴시스]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공태영·유제성 교수.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2.08.11

[서울=뉴시스]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공태영·유제성 교수.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2.08.1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패혈증 환자의 핵심 치료법으로 꼽히는 ‘패혈증 묶음 치료’가 주간보다 야간에 더 많이 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혈증은 치명률이 높아 빠른 시간 내 처치가 요구된다. 패혈증 묶음치료란 패혈증 환자에서 젖산 농도 측정, 혈액 배양 검사, 항생제·수액 투여, 승압제 투여 등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공태영·유제성 교수·대한쇼크연구회(KoSS)는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전국 11개 3차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패혈성 쇼크 환자 2049명을 대상으로 패혈증 묶음 치료 완성률에 있어 주간과 야간의 차이를 살피는 다기관 관찰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의 응급의료센터 내원 시간대에 따라 주간과 야간으로 나눠 패혈증 묶음 치료가 골든타임 내 적절하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야간 시간대 패혈증 묶음 치료 수행률은 주간에 비해 1.36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주야에 따른 예후가 아닌, 환자 대비 의료 인력의 숫자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 수와 응급의료센터 방문 환자 수는 야간보다 주간에 많았다. 의료진 1인당 환자 수가 감소하는 0시~오전 8시까지는 패혈증 묶음 치료의 수행률(평균 36%)이 크게 증가한 반면, 의료진 1인당 환자 수가 많은 오전 9시~오후 6시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행률(평균 28%)을 나타냈다.

연구를 주도한 공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야간에 패혈증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단순히 해석해선 안 된다"면서 "패혈증 묶음 치료와 같이 표준화된 치료법이 확립된 부분에는 의료 인력의 고도화된 전문성보다는 환자 대비 의료 인력의 숫자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 운영과 응급의료 체계 개선을 위해 의료 인력의 충원은 전문성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며 “단순하고 일괄적인 개선보다는 개별 치료 분야에 맞는 맞춤형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최근 중환자 의학 분야 학술지 '크리티컬 케어(Critical care)'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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