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호우 사망·실종 19명…6개 시·도 5364명 집 떠나 대피(종합)

등록 2022.08.11 11:50:20수정 2022.08.11 12:40: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상 2명 줄어 16명…소방당국 155명 구조

이재민 1200명…임시시설서 4711명 거주중

주택·상가 3755동 침수…응급복구율 92.4%

농작물 340.3ha 피해, 여의도 면적의 1.2배

호우 피해지역 가전제품 무상수리 추진키로

[군산=뉴시스] 윤난슬 기자 = 11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이날 군산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내렸다. 2022.8.11.(사진=시민 제공) yns4656@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 윤난슬 기자 = 11일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이날 군산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비가 내렸다. 2022.8.11.(사진=시민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중부 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인·물적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숨지거나 실종된 인원이 19명에 달한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1000명을 넘어섰다.

가축은 4만여 마리가 폐사했고 여의도 면적을 훌쩍 넘는 농작물이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1명, 실종 8명이다. 오전 6시 집계치와 동일하다. 

산사태 발생과 차량 침수 등으로 인한 부상자는 16명으로 종전 집계(18명)보다 2명 줄었다. 경기 고양시와 의양시에서 단순 구조된 시민들이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현재까지 155명이다. 경기 85명, 인천 44명, 강원 9명, 서울 7명, 경북 8명, 충남 2명이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인원(216명)과는 집계 시점 등으로 차이가 난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인원은 6개 시·도 47개 시·군·구 2656세대 5364명이다. 오전 6시 집계보다 66세대 85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일시 대피자가 2026세대 4164명이다. 현재까지 1857세대 3838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에서 지하 침수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겨 1937명 대피 중이며 복구가 끝나면 돌아갈 예정이다. 서초구청에서는 단전이 된 진흥아파트 주민 1937명에게 1인당 7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했다.

이재민 수는 630세대 1200명이 됐다. 오전 6시(548세대 982명)보다 82세대 218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85세대 654명, 인천 4세대 9명, 경기 240세대 535명, 강원 1세대 2명이다. 이재민 중에서는 573세대 1112명만 미귀가 상태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련한 임시주거시설 143개소에는 2280세대 4711명이 거주 중이다. 오전 6시보다 58세대 77명이 늘었다. 150세대 239명은 친인척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재해구호협회와 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들에게는 천막과 응급·취사구호세트 등 2만6000여점이 제공됐다.

정부는 현재 국민성금 지원을 위해 재해구호협회 등 모집기관과 협의 중이며 의연물품 모집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0일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수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0일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수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텐트가 설치되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0. [email protected]


시설 피해는 총 4047건 접수됐다. 공공시설 216건, 사유시설 3831건이다. 이 중 3741건(92.4%)만 응급복구가 끝났다.

공공시설로는 전국적으로 사면 51곳이 유실되고 경기 제방 8건이 폭우에 떠내려가 사라졌다. 방송·통신 9만2410회선이 훼손됐다가 복구됐다.

역사 선로 침수는 11건, 철도 피해는 6건 각각 접수됐다. 상·하수도 시설 15건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울타리 6건도 훼손됐다. 산성, 고분, 묘 등 문화재 45건도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상가 3755동이 물에 잠겼다. 서울 3453동, 경기 126동, 인천 133동, 강원 4동, 세종 9동, 충북 30동이다.

개인 소유의 옹벽 붕괴 9건, 토사 유출 40건이 각각 발생했다. 산사태는 25건 있었다.

가축은 4만6553마리가 폐사했다. 종전 집계(2만533마리)의 두 배가 넘는다.

농작물은 340.3ha가 침수 또는 유실·매몰 피해를 봤다. 이는 축구장 면적(0.7ha)의 486배, 여의도 면적(290ha)의 1.2배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총 46건의 정전이 발생하면서 1만5749가구가 피해를 봤다. 현재 복구율은 99.8%(44건 1만5718가구)이다.

[횡성=뉴시스] 김경목 기자 = 9일 오후 강원 횡성소방서 119 구조대원들이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를 덮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거주자 70대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횡성=뉴시스] 김경목 기자 = 9일 오후 강원 횡성소방서 119 구조대원들이 횡성군 둔내면 현천리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를 덮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거주자 70대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남성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08.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 당국은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1016건의 안전 조치를 끝마쳤다. 2274개소 9243t의 배수도 지원했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 현황을 집계 중이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위니아에이드 등 가전 3개사와 무상수리팀을 꾸려 호우 피해 주민들의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해주기로 했다. 소형 가전은 피해 주민이 직접 무상수리팀을 찾아가 점검·수리받으면 되며, 직접 옮기기 어려운 대형 가전의 경우 직원이 가정 방문을 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해 이재민 구호와 응급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장상황관리관 현장 활동 과정에서 건의·요청사항을 수렴해 후속 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8.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8.1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