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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수해지역 봉사활동 총출동…"장난·농담도 금지…최선 다해 일해"

등록 2022.08.11 12:20:04수정 2022.08.11 13: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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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40여명, 11일 사당동 수해 현장 복구 지원

주호영·권성동 지도부 및 안철수·나경원 당권 주자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앞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며 폭우 피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앞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며 폭우 피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수도권 수해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 봉사활동에 나섰다.

당내 투톱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부터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주자들이 총출동해 봉사에 매진했지만 일부 상인은 되려 방해가 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을 포함한 당원, 당직자, 보좌진 등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운동복과 청바지 등 편한 옷차림으로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 집결했다. 

회색 반팔 기능성 티셔츠에 초록색 새마을운동 모자를 착용한 주호영 위원장은 "두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정말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수재를 입은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지지 마시고 장난을 치거나 농담을 하거나 심지어 사진을 찍고 이런 일도 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당한 국민과 함께한다는 인정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검은색 운동복 티셔츠에 새마을 운동 모자와 분홍색 수건을 목에 두르고 "과천에서 사당동, 동작으로 이어지는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예산에 전혀 반영하지 않는 바람에 속도가 굉장히 더디다"면서 "정부와 협의해 빠른 속도로 배심도 터널 공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우리 공동체의 오랜 전통이고 바로 민주공화국 정신"이라며 "동작을 비롯해 이번에 수해를 입은 양평, 여주 등 여러 지역이 빠른 시간 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다시한번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했다.
 
당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을 맡은 정희용 의원은 "의원, 당협위원장, 당원, 당직자 350명 이상이 자원봉사를 신청했다"며 "5인 1조로 조를 편성해 의원들은 총무국장의 안내를 따라 건물 지하에 가서 지하에 있는 짐을 밖으로 꺼내는 일을 하고 봉사 여건에 따라 조정하겠다"고 안내하며 의원들에게 장화를 배분했다.

김성원 의원은 "수해 지역을 보면 장비가 많이 필요한 데가 있고 인력이 필요한 데가 있는데 여기는 장비보다 인력이 필요한 곳"이라며 사당동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2.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2.08.11. [email protected]


지도부의 모두발언이 끝나고 의원들은 전원 남성 시장 안 지하 상가에 있는 종합마트 '삼정유통'으로 이동했다.

현장은 하수 역류로 인한 악취와 침수된 식자재 냄새가 진동했다.

의원들은 1층에서 빈 박스를 전달하면 지하1층에서 물류센터에 있는 물품을 담아 올려주기를 반복했다.

지상에 있는 의원들은 고무장갑을 끼고 흙탕물을 뒤집어쓴 생필품 등 옮겨진 짐들을 물로 닦아냈다.

나 전 의원 옆에서 나란히 물품을 옮기던 안 의원은 혼자 시장 안에 있는 옷가게 '제일사'로 이동해 젖은 옷가지를 꺼내는 작업을 했다. 

일부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인근 상인으로 추정되는 한 중년 여성이 "시장에 납품해야 하는데 여기 막아 놓고 뭐하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자 주 위원장은 "여기 지나는 사람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위원장은 봉사 도중 취재진과 만나 "지금 돕고 있는 장소는 지하 식자재 창고"라며 "1시간 일했는데 1/5도 못 꺼냈다"며 "재난 예방에 드는 비용에 피해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두번 다시 이런 재난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뼈저리게 느낀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현안 관련 질문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만날 계획·비대위 인선'을 묻는 질문엔 "관련된 것만 물어보라"고 했고  '비대위원 인선'에 대한 질문에도 "장소에 안 맞는 질문은 제발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많이 도와주면서 그래도 얼굴에 웃음꽃 피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하길 참 잘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원들은 12시부터 1시간 가량 현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오후 5시까지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 위원장은 이후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침수로 목숨을 잃은 일가족의 빈소가 차려진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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