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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현석 '덕다이브'

등록 2022.08.11 16: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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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덕다이브 (사진=창비 제공) 2022.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덕다이브 (사진=창비 제공) 2022.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2020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이현석의 첫 장편소설 '덕다이브'는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구성됐다.

코로나19가 소문으로만 들려올 무렵 발리의 한인 서핑캠프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세차게 부서지는 파도처럼 강렬하고 온몸을 감싸는 물결처럼 섬세하다.

실제 의사이기도 한 작가는 이 소설에서 의료계 일터 괴롭힘 문제까지 다룬다. 자본의 논리와 자기착취를 당연시하는 현실 앞에 타인의 고통을 목도하고도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는 괴로움에 대해 그려냈다.

소설 제목인 '덕다이브'는 “바늘을 꿰는 것처럼 수면 아래로 파고 들어가” 파도를 흘려보내는 기술이다.

소설은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어설픈 포장이나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설령 늦었더라도,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할지라도 끝내 과거와 다시 마주하도록 한다. “너무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물살을 거슬러 과거를 향해 헤엄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용기와 윤리에 대해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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