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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환대출 미끼' 전화금융사기 주의보

등록 2022.08.12 07:24:16수정 2022.08.12 09: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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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기존 대출금을 싼 이자 은행 상품으로 바꿔주겠다며 접근하는 이른바 '저리대출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1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부산·울산·경남·경북 일대를 돌아다니며 거액의 현금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인 이들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부산울산경남경북 일대에서 47차례에 걸쳐 약 8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구인·구직 사이트의 고액 아르바이트 구인광고를 보고 범죄에 가담했고 취득한 피해금은 수회에 걸쳐 무통장송금하는 방법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이번 보이스피싱은 무작위로 정부 지원 저금리 대환대출을 권유한 문자를 보낸 뒤, 전화상담을 온 피해자에게 대출신청서 작성을 빙자해 악성 앱을 휴대폰에 설치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시중은행에서도 '저금리 대환'을 미끼로 보이스피싱을 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NH농협은행 창원중앙금융센터 박수정(왼쪽)과장, 이민진 계장. *재판매 및 DB 금지

보이스피싱 피해 막은 NH농협은행 창원중앙금융센터 박수정(왼쪽)과장, 이민진 계장.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7월 중순 NH농협은행 창원중앙금융센터를 찾은 60대 남성 고객이 핸드폰으로 “농협에 왔다. 어플(앱) 설치가 잘 안된다”며 통화를 하고 있는 것을 듣게 된 농협은행 직원들이 고객에게 다가가 자세한 상황을 파악한 결과 전형적인 저금리 대출빙자 사기임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 후 고객의 계좌를 지급정지 시키면서 약 3000만원 가량이 고객 계좌에서 빠져나갈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범죄는 노약자나 주부, 학생, 회사원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조직화된 역할 분담으로 범행하거나 문서 위조와 악성 프로그램 유도 등 범행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다"며 "불특정한데서 걸려오는 전화나 문자는 일단 의심부터 하고 경찰이나 은행 직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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