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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규제 풀리는 '건기식' 시장 더 키운다

등록 2022.08.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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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시장규모 올해 5.5조원으로 성장 예상…내년에도 가파른 상승세

CJ제일제당·동원F&B 등 식품기업들, 건기식 사업에 '박차'

식품업계, 규제 풀리는 '건기식' 시장 더 키운다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가 건강기능식품 규제 혁신에 발맞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대형마트의 건기식 자유 판매를 허용하고, 12월까지 맞춤형 건기식 판매를 가능하도록 규제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건기식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편리성이 높아지는 만큼 5조원 규모의 건기식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식품업계는 홍삼 제품을 앞세운 정관장을 중심으로 제약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는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건기식 신제품을 적극 개발한다.

올해 5.5조 시장 성장 예상…내년도 성장세 가파를 듯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시장은 5조45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3조5000억원에서 5년새 44% 이상 성장한 것이다. 올해도 5조5000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건기식 성장세가 더 가파를 조짐이다. 정부가 규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대거 철폐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6월까지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을 신고한 판매자만 제품 판매를 허용하던 '판매 사전규제'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또 내년 12월까지 현재 법으로 금지한 건기식 소분 판매 규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건기식 시장에 신규 진입할 전망이다. 소분 판매 허용도 소량 구매를 촉진시키며 시장을 더 키울 호재로 꼽힌다. 

CJ제일제당, 웰케어 설립후 건기식 공략에 박차

식품업계는 건기식 사업 규모를 내년에 더 키우려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데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만큼 사업을 확장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 먹거리로 만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한뿌리 ▲BYO유산균 ▲리턴업 등 크게 3가지 브랜드를 앞세워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각 브랜드는 연령별, 기능별로 또 다시 하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올 초에는 건강사업 부문을 따로 떼내 신규 법인인 웰케어를 설립하기도 했다. 웰케어는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 시장 공략과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겨냥한 사업에도 나선다. 현재 생애 주기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도 개발 예정이다.

식품기업들, 신사업으로 앞다퉈 건기식 브랜드 론칭

동원F&B는 지난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을 론칭했다. 동원F&B는 제품 기능과 이용 고객을 세분화해 맞춤형 영양 관리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건기식 판매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일헬스앤뉴트리션'을 설립했다.  이 건기식 전문 법인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 고령 친화 건기식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빙그레는 건강 지향 통합 브랜드 tft를 론칭하고 건기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tft는 여성 건강 브랜드 '비바시티'와 남성 건강 브랜드 '마노플랜'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공식 온라인몰도 오픈했다.

식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건기식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를 앞세워 식품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며 "고성장 산업인 건기식 시장에서 규제가 풀리는 만큼 내년에는 더 다양한 업체들이 새롭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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