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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폭우 피해 수색 나흘째…실종추정 1명 남아

등록 2022.08.12 12: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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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50대 여성, 반포천 인근서 숨진 채 발견

나뭇가지에 걸려 한강으로 떠내려가지 않아

실종 추정자도 수색…이르면 이날 수색 종료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12일 서울 서초구 릿타워 실종자 수색 현장. 2022.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12일 서울 서초구 릿타워 실종자 수색 현장. 2022.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 서초구 관내 실종자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남은 실종 추정자 1명을 발견하기 위해 나흘째 수색을 진행 중이다.

12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50대 여성 실종자 A씨는 전날 오후 10시27분께 서울 동작구 동작역 출구 인근 반포천 동작교 상류 100m 나무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반포천이 한강과 맞닿는 지점 인근이다.

조현준 서초소방서 홍보교육팀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반포천에 나무가 많이 있는데 약한 나무는 쓰러진 상황이었다"며 "(A씨는) 나뭇가지에 걸린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오후 강남 해링턴타워 인근 맨홀에 40대 남동생 B씨와 함께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을 진행 중이었다. B씨는 지난 10일 사고 지점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에서 사망한 채로 구조됐다.

A씨는 사고 지점에서 6.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A씨가 떠내려온 우수관의 총 길이는 3.7㎞였는데 그는 우수관이 끝나는 지점에서 반포천까지 2.6㎞를 더 이동했다.

조 팀장은 B씨의 경우 맨홀 내 턱에 걸쳐져 있어 실종 지점에서 발견 지점까지 거리가 상대적으로 더 짧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B씨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 더 멀리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맨홀 실종자들 수색 작업이 다소 어려웠던 이유로는 센 물살이 언급됐다. 소방당국이 측정한 초기 유속은 1.9노트로, 통상 1노트 이상에선 소방대원들이 직접 인명 검색이 투입되기는 어렵다고 한다.

조 팀장은 "초반 급류가 워낙 세서 구조대원들이 투입되지 못했다"며 "다음날 사람이 들어가 인명검색하지 않고 (검색이 가능한) 수중로봇으로 인명검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이 차 있는 (도로) 부분은 맨홀이 있을지 모르니 물 차 있는 부분으로 이동 안하는 게 좋다"며 시민들에게 맨홀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12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50대 여성 실종자 A씨는 전날 오후 10시27분께 동작역 출구 인근 반포천 동작교 상류 100m 나무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발견 장소. 2022.08.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12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50대 여성 실종자 A씨는 전날 오후 10시27분께 동작역 출구 인근 반포천 동작교 상류 100m 나무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발견 장소. 2022.08.12. [email protected]


 
현재 소방당국은 강남 '릿타워'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을 추가적으로 수색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대원 19명 등 인력 30명, 소방차량 4대 등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지난 8일 오후 9시40분께 '릿타워'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50대 남성처럼 보이는 이가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행인 외 가족 등의 실종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실종자의 신원이 특정되지는 않았다. 발생 당일 실제 떠내려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실 폐쇄회로(CC)TV도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 팀장은 "지나가던 시민이 물에 휩쓸려 누군가 지하로 휩쓸렸다는 신고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사람이 있다는 가정 하에서 인명 검색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지하1~4층 주차장에서 58%의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배수펌프 2대가 추가적으로 설치돼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배수 작업 및 인명 검색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서울에서는 서초구에서만 맨홀 실종자 남매를 포함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초구 강남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도 전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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