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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서방 제재 효과 제한적…러 석유생산량 3% 미만 감소"

등록 2022.08.12 11: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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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이후 원유 수출량 감소도 제한적

중국·인도·튀르키예 등 수출 늘어나며 상쇄해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화상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7.26.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화상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7.26.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 미만으로 감소하는데 그쳐 서방 국가의 제재가 제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IEA는 11일(현지시간)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7월 원유 생산량이 하루 31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치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미국·일본·한국 등에서 하루 원유 수출량이 220만배럴 감소했지만, 인도·중국·튀르키예(터키) 등으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하루 원유 수출량은 58만배럴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 6월 중국은 EU를 제치고 러시아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 됐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석유 수출을 통해 지난달 190억달러(약 24조8000억원), 6월에는 210억달러(약 27조400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세계 석유 공급에 대한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러시아 공급의 감소가 이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IEA는 내년 2월에 발효되는 러시아산 원유와 관련 제품 수입에 대한 EU의 금수조치가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EU의 금수조치로 하루 수출량이 약 석유제품 100만배럴, 원유 13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EU 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거대 석유 생산국이 유럽의 석유 수요 증가로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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