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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치료제 사용 여전히 저조…처방 병원·약국 늘린다

등록 2022.08.12 11: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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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확진자 투여율 18.7% 불과

병용금기 의약품 23종 달해 처방 꺼려

당국, 처방 가이드라인·교육자료 제작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놓여있다. 2022.05.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놓여있다.  2022.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보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약률이 저조하자, 방역 당국이 처방 의료기관과 담당약국 확대에 나섰다. 의료진용 처방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 18%였던 60세 이상 확진자에 대한 먹는 치료제 평균투여율은 8월 1주차에도 18.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에서 활용하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로는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가 있다. 팍스로비드는 만 60세 이상이거나 만 12세 이상 중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한다.

라게브리오는 증상 발현 5일 이내인 60세 이상자·40세 이상 기저 질환자·면역저하자 중 팍스로비드 사용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사용된다. 모든 치료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 가능하면 진단 당일 빠르게 투약해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우선 처방하는 팍스로비드의 경우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의약품이 최소 23종에 달해 의료진이 처방을 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세종=뉴시스]머크(MSD)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자료=한국엠에스디 제공) 2022.03.2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머크(MSD)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자료=한국엠에스디 제공) 2022.03.23. [email protected]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에서 먹는 치료제를 다수 처방한 의료진이 직접 참여해 교육자료와 처방 가이드라인을 제작하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처방 경험이 없는 의료진에게 의료인 눈높이에서 처방대상별 기준, 병용금기 약품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해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환자가 보다 쉽게 처방·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과목에 관계없이 외래처방이 가능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1000개소 이상 대폭 확대하고, 조제 가능한 담당약국을 기존 1082개소에서 2175개소까지 늘렸다.

평소 환자를 진료하던 의사가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고,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인근에 약국이 추가 지정돼 환자의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8월 초 팍스로비드 80만명분,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 등 94만2000명분에 대한 추가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팍스로비드 처방 불가 환자에 대한 라게브리오 처방 소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8~9월 중 라게브리오부터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고위험군의 확진 초기 치료제 처방이 매우 필요하다"면서 보건복지부를 향해 요양시설에 적극 처방을 독려하고, 지자체는 '요양병원·시설 환자 대상 먹는 치료제 처방 현황 주기적 확인'에 적극 협조하며 의료기관은 적극적 처방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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