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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헐크 '쉬헐크' 제4의 벽 깬다"

등록 2022.08.12 1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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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신작 '변호사 쉬헐크' 공개 앞둬

시청자와 직접 소통하는 MCU 첫 히어로

"기존 헐크와 달리 감정 통제 가능 특징"

[서울=뉴시스](왼쪽부터) 감독 캣 코이로, 각본가 제시카 가오,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 2022.08.12. (사진=디즈니플러스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왼쪽부터) 감독 캣 코이로, 각본가 제시카 가오,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 2022.08.12. (사진=디즈니플러스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다연 인턴 기자 = 관객과 소통하는 히어로를 생각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데드풀'을 떠올린다. 하지만 마블 드라마 '변호사 쉬헐크'의 각본가 제시카 가오는 "데드풀은 아직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Marvel Cinematic Universe)에 합류하지 않았다. '변호사 쉬헐크'가 관객과 소통하는 첫번째 캐릭터"라고 했다. 자신이 작품 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 관객에게 말을 거는 행위를 흔히 '제4의 벽'을 깼다고 말한다. 데드풀이 제4의 벽을 깬 대표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는 아직 MCU에 합류하지 않았고, 가오 작가의 말처럼 쉬헐크가 MCU에선 '제4의 벽'을 깬 첫 캐릭터라는 얘기다.

'변호사 쉬헐크'에 등장하는 제시카 월터스(타티아나 마슬라니 분)는 평범한 검사였다. 하지만 사고로 헐크(마크 러팔로 분)와 피가 섞이게 됐고, 그는 '쉬헐크'로 거듭나게 된다. 더 이상 평범한 직장생활을 할 수 없는 그는 대형 로펌에서 슈퍼휴먼을 전담하는 변호사로 영입 제안을 받아 이직하게 된다. 디즈니+의 '변호사 쉬헐크' 공개를 앞두고 12일 캣 코이로 감독, 제시카 가오 작가 그리고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를 화상으로 만났다.

코이로 감독은 마슬라니가 '쉬헐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순간에 대해 "마슬라니는 전작 '오펀블랙'에서 1인 다역을 맡아 인간적인 감정을 잘 다룬 적이 있어서 이 역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주변 배우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CG 작업을 위해 얼굴과 몸에 점을 찍고 촬영했는데도, 훌륭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가오 작가는 "마슬라니가 세트장에 들어서자마자 쉬헐크 그 자체임을 느꼈다"며 "내가 쓴 텍스트가 숨을 쉬고 있었고 인물을 곧바로 흡수하는 모습이 대단했다"고 놀라워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제4의 벽을 부순다는 것은 쉬헐크라는 캐릭터의 핵심 요소다. 코이로 감독은 "원작 만화에도 있는 전통적인 요소"라며 "관객을 좀 더 몰입하게 만들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이것에만 치중하면 스토리에서는 멀어지게 되기에 균형을 잡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가오 작가는 "제4의 벽은 MCU에서 처음으로 다룬다"고 강조하며 "극 중 인물이 자신의 세계에 있는 인물들이 아닌 관객에게 비밀 얘기를 전하는 친구같은 면모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각본에 많이 넣었다. 하지만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해서 다소 잘려나간 부분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변호사 쉬헐크' 캡처. 2022.08.12. (사진=유튜브 디즈니 플러스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변호사 쉬헐크' 캡처. 2022.08.12. (사진=유튜브 디즈니 플러스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 예고편에서 월터스는 제 4의 벽을 깼다. 월터스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그런데 분명히 알아두셔야 할 게 이건 매주 카메오가 나오는 그런 프로는 아니랍니다"라며 "브루스 오빠 빼고 블론스키도 그리고 웡도"라고 말하며 관객에게 말을 걸었다. 작품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관객을 영화로 들여올 수 있는 장치를 설정해 흥미를 높인 것이 '변호사 쉬헐크'가 가진 매력이다.

마슬라니는 "80년대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쉬헐크 역을 맡아 영광"이라며 MCU에 이미 합류한 기존 헐크와의 차이에 대해 "쉬헐크는 처음부터 감정을 통제할 수 있지만 헐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 큰 차이다. 이는 남녀의 차이는 물론 사회·문화적인 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CG작업을 위해 모션 캡처 슈트를 입고 연기하는 장면이 많은 쉬헐크를 연기한 고충도 털어놨는데 "슈트를 입고 촬영을 할 때 거울을 보면 쉬헐크가 아닌 이상한 잠옷을 입은 내가 보였다"며 "간극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험은 극 중에서 월터스가 쉬헐크로 변했을 때의 감정에 좀 더 이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코이로 감독은 "한 개인이 자아를 정의하는데에 있어 외부의 시선을 얼마나 의식했는가를 담은 작품"이라며 "하지만 이 드라마는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기에 많이 웃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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