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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 서명·광복군 결의문…의미가 남다른 태극기 4종

등록 2022.08.15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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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광복절 맞아 태극기 4종 시민에 공개, 전시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보물 김구(金九) 서명문 태극기, 국가등록문화재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국가등록문화재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국가등록문화재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보물 김구(金九) 서명문 태극기, 국가등록문화재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국가등록문화재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국가등록문화재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시가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 당시 쓰였던 태극기 4종을 시민에 공개, 전시한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의회 청사에 대형 현수막 태극기를 게시하고 시청사 주변에 독립운동 당시에 쓰였던 태극기 4종을 게양하는 한편 주요 간선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해 경축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가 공개한 태극기 4종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선생이 광복의지를 담아 서명한 태극기부터 광복군의 결의를 다지며 한자한자 빼곡히 써내려간 태극기 등 의미가 남다른 태극기들이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는 1882년 조선과 미국이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나 당시의 형태가 어떠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고종의 명을 받아 일본으로 가던 수신사 박영효가 배 위에서 태극 문양과 그 둘레에 4괘를 그려 넣어 태극기를 만들었다는 창안설이 널리 알려진다. 밝음과 평화, 순수를 상징하는 흰색 바탕과 음과 양의 기운이 담긴 파랑과 빨강의 태극 문양 그리고 하늘·땅·물·불을 의미하는 4괘까지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이 담겼다. 1883년 3월 고종의 왕명으로 태극기를 국기로 정해 사용되면서 민족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상징물이 됐다.
김구 선생 서명·광복군 결의문…의미가 남다른 태극기 4종



이번에 시청사 주변에 전시한 태극기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1876~1949) 주석이 1941년에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매우사(梅雨絲, 미우스 오그)신부에게 준 것으로 바탕에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한국인들의 광복에 대한 염원이 담긴 김구 선생의 친필 묵서가 쓰여져 있다.

또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일명 문수열)이 간직한 태극기도 전시된다. 이 태극기에는 바탕에 결의를 다지는 글귀와 서명이 빼곡하고, 나라사랑과 자유에 대한 굳건한 열망이 쓰여져 있다.

조선 말 전남 구례 일대에서 활약한 의병장 고광순(1848~1907)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도 전시됐다.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불원복(不遠復) 글자가 수놓아져 있어 항일 독립운동과 관련해 사료적 가치가 크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의 부인인 노영재가 제작한 태극기다. 이 태극기는 임시정부 시절 ‘김구 서명문 태극기’와 비슷헤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사의 국가 표상적인 맥을 함께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광복절을 맞아 시청사 주변에 독립운동 당시에 쓰였던 태극기 4종을 게양하는 한편 주요 간선도로변에 태극기를 게양해 경축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 또 전 가정·직장에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도 전개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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