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예람 특검, 변호사 긴급체포…조작 녹음파일 전달 혐의(종합)
증거위조 혐의…조사 중 긴급체포해
군인권센터에 조작된 녹음파일 전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지난 6월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 입구에 현판이 걸려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공군 내 성폭력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증거위조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12일 특검팀은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에서 변호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증거위조,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관련자 진술 및 기계음 녹음 등 과학적 수사기법으로 확보한 증거 등으로 혐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검 관계자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해당 피의자의 증거위조 혐의가 확인이 돼 오늘 수사 중에 긴급 체포하게 됐다"며 "사건 관련자의 변호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전날 다니던 로펌을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작한 녹음 파일을 군인권센터에 전달해 증거를 위조하고 군인권센터 측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녹음 파일은 군인권센터에서 지난해 11월 공개한 녹취록의 기초가 된 것으로,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의 수사 개입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피의자 조사에 앞선 지난 9일 A씨의 주거지와 소속 로펌 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도 밝혔다.
특검팀은 현재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부실수사와 2차 피해, 사건은폐, 수사외압 등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의 강제수사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특검팀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소속 군무원 양모 씨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5일 기각된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윤석열 대통령의 수사기간 연장 승인을 얻어 오는 9월12일께 수사기간이 최종 만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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