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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영토 '합병투표' 결과 우려…조작 가능성" 美당국자

등록 2022.08.13 0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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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국민이 합병 원한다고 거짓 주장하려 할 듯"

[부차=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신원 미상의 민간인에 대한 장례식에서 사제가 기도를 하고 있다. 2022.08.12.

[부차=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신원 미상의 민간인에 대한 장례식에서 사제가 기도를 하고 있다. 2022.08.12.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자국에 편입하려는 '합병 주민투표(총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정보 수집 결과 러시아는 헤르손, 자포리자, 소위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편입하는 엉터리 총선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르키우에서도 선거 관리 당국자 배치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총선거를 준비하며 이들 영역에서 관리자 역할을 할 후보자를 조사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라며 "이런 움직임은 이르면 향후 몇 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속이 편치만은 않다는 게 이 당국자의 전언이다. 그는 "러시아 당국자들은 선거 투표율이 낮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라며 "아마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야기한 피해와 러시아의 점령에 대한 현지의 폭넓은 반발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타당성이 부족하고 시민의 의지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러시아로의 합병을 원한다고 거짓 주장을 하기 위해,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조작하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모든 합병 주장은 불법적이고 더 솔직하게는 우스꽝스럽다"라며 "이는 유엔 헌장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미국은 러시아로의 어떤 영토 종속 주장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노력이 러시아의 상황을 더 악화하리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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