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시진핑, 대면 회담 논의"…11월 회담설(종합)
캠벨 "통화서 회담 가능성 논의"…시기·장소는 말 아껴
WSJ "中, 11월 G20·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준비"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미국시간) 4개월 만에 5번째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자료사진. 2022.07.29
바이든 행정부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마지막 대화에서 대면 회담 가능성을 논의했고, 각자 팀을 통한 세부 사항 진척 후속 조치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지난 7월 28일 2시간17분에 걸쳐 통화했다. 당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둔 시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대만 문제로 정면 충돌했었다. 시 주석은 '불장난'까지 거론하며 거친 언사로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대면 정상회담의) 시기나 장소에 관한 세부 사항은 더 추가할 게 없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그간 다섯 차례에 걸쳐 화상회담 및 통화를 했지만, 대면 회담은 하지 않았다. 성사되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이날 브리핑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자들이 오는 11월 시 주석의 동남아시아 순방 및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 관련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이후 해외 순방을 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당 대회를 마친 후 11월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준비 과정 일부는 이들 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담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아직 초기 단계고,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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