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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캠벨 "中 대만 압박 지속 예상…몇 주 내 대만해협 통과"

등록 2022.08.13 0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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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이내 대만과 무역 협상 로드맵 발표"

[타이베이=AP/뉴시스] 중국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소속 항공기들이 7일(현지시간) 대만 해협 일대에서 합동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8.08.

[타이베이=AP/뉴시스] 중국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소속 항공기들이 7일(현지시간) 대만 해협 일대에서 합동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8.0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행정부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향후 몇 주 이내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예고했다.

캠벨 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낸시 펠로시 자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의 반응을 거론, "중국의 행동은 평화와 안정이라는 목표를 근본적으로 방해한다. 이는 강화하는 대만 상대 압박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행동이) 향후 몇 주, 몇 달 계속되리라고 예상한다"라며 "목적은 분명하다. 대만을 겁주고 강압하며, 그 회복력을 약화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평화·안정 유지를 위해 차분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국 대응으로는 대만해협 통과 및 항행의 자유를 꼽았다. 캠벨 조정관은 자국 조치가 "향후 몇 주, 몇 달에 걸쳐 다양한 영역에서 전개될 것"이라며 "이 도전은 장기적"이라고 했다. 이어 자국이 인내심 있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리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우리는 항행의 자유라는 오랜 약속과 일치하도록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비행, 항해, 작전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향후 몇 주 이내 대만해협에서의 표준적인 항공·해상 통과도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른 약속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대만의 자기 방위를 지지하고 대만의 안보·경제·사회를 위태롭게 하는 무력 수단이나 다른 형태의 강압에 저항할 우리 역량을 유지하는 일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대만과의 관계 심화도 강조했다. 캠벨 조정관은 "우리는 대만과의 유대 심화를 위해 하나의 중국에 계속 일치하게 행동할 것"이라며 경제·무역 관계 증진을 꼽았다. 이어 "일례로 우리는 무역 협상의 야망찬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향후 며칠 이내에 이런 무역 협상 로드맵을 발표하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캠벨 조정관은 아울러 "중국의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에 대응해 우리 주둔과 태세, 훈련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은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에 반발, 인근 지역에서 무더기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는 물론 미국과 전구사령관·국방정책조정 등 군사 대화 및 초국가적 범죄 퇴치, 마약 통제, 기후 변화 등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브리핑에서는 북한 문제 등 협력도 중단됐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캠벨 조정관은 "우리는 (중국과) 개방된 소통선을 보유했다"라면서도 "그들(중국)은 대화를 중단한 영역에 관해 공공 성명을 냈다"라며 "이보다 나아가 설명할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중국의 대응 이후) 초기 단계"라며 "중국이 추가로 조치를 취할지 알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리는 중국에 차단 채널 재개방을 촉구한다"라며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가 아니다. 세계가 책임 있는 강대국에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캠벨 조정관은 지난 2일 이뤄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는 "중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일치하고 전례도 있는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대만 상대 압박 강화 구실로 삼았다"라며 "현상을 변경하고 대만해협 일대의 평화·안정을 위태롭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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