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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170일, 러군 자포리자 원전 인근 도시 지속 공격

등록 2022.08.13 06: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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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인근 마을 3곳 포격…최소 6명 부상

동부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 로켓 11발 발사도

[미콜라이우=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6.20.

[미콜라이우=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6.20.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70일째인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 인근 지역을 겨냥한 지속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롭스크 주지사는 "러시아 군이 마르하네츠 마을에 40발의 로켓을 공격을 감행했다"며 "인접한 니코폴에도 10발의 로켓을 별도로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마르하네츠의 고층 빌딩, 주택과 공장, 상점이 파괴됐다. 12살 어린이를 포함해 총 3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니코폴의 경우 다행히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드네프로페트롭스크 주 소도시 마르하네츠는 드네프로 강(江)을 사이에 두고 자포리자 주 원전 에네르호다르와 마주보고 있다. 직선 거리로 불과 15㎞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니코폴은 마르하네츠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18㎞ 거리에 있다.

러시아 군은 이틀 전에도 같은 지역을 공습해 민간인 13명이 숨진 바 있다.

올렉산드르 스타류크 자포리자 주지사는 "적군이 자포리자 시내에 5발의 로켓을 쏴 가스 충전소 등 인프라 시설이 손상됐다"며 "최소 3명이 부상당했다"고 텔레그램 채널에 전했다.

러시아가 원전 인근 도시를 지속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을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군이 반격할 경우 자칫 원전 주변이 타격 받을 수 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 행정 수반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이날 러시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은 의도적으로 원전의 냉각 시스템을 노리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부터 원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전소에는 보존 기능이 있는데,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시스템이 통제할 수 없는 절차가 시작될 수도 있다"며 "이 과정이 시작되면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게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군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교통 요충지 크라마토르스크를 타격했다.

올렉산드르 혼차렌코 크라마토르스크 시장은 페이스북에 "러시아군이 새벽에 11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 군의 포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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