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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겨냥 "이재용 사면 부끄러워해야"

등록 2022.08.14 10:36:45수정 2022.08.14 10: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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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당대회 충남지역 합동 연설회

"민주당은 불공정에 뜨겁게 반응해야"

"당헌 80조, 차떼기 정당만도 못하게 후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13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부산 합동연설회에 참석,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08.1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13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부산 합동연설회에 참석,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2022.08.13. [email protected]

[서울·공주=뉴시스] 김형섭 하지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결정을 비판하면서 "이런 일을 국민여론에게 결정하고 받아들이자는 우리 당의 당 대표 후보는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당권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왜 우리의 시간은 불공정하냐. 서민의 아들과 재벌의 아들은 이렇게 시간 자체가 다르게 작동되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 부회장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특사)에 대해 "이재용 총수 회장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찬성률이 높은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충남 천안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고(故) 김용균씨와 삼성전자 LCD 천안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으로 사망한 고 박찬혁씨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의 아들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왜 죽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재벌의 아들은 지은 죄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을 당하고도 빛의 속도로 풀려나고 사면되고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의 역사는 부정부패와 투쟁한 역사다. 차떼기 정당과 싸웠고 정경유착과 싸워왔다"며 "민주당은 이 지독한 시대의 불공정에 뜨겁게 반응해야 한다. 불공정에 분노하고 약자에 연대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정과 상식이 깨지고 있는 이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시대에 부정부패와 부도덕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며 존재의 이유"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재차 이 후보를 겨냥해 "당의 지도자가 험지가 아니라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지역구에 셀프공천을 했고 그 결과 우리 당의 유능한 동지들이 줄줄이 낙선했다"며 "소속 의원들, 동지들과 상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문재인 당 대표의 야당 시절 혁신안, 부정부패와 싸웠던 우리 당 역사의 상징인 당헌 80조가 차떼기 정당 후신만도 못하게 후퇴하려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을 우리 강령에서 삭제하려 한다. 그리고 우리 민주당의 강령에 내용 합의도 부족한 채 국민의힘 강령에 있는 기본소득을 넣으려 했다"며 '우리 민주당은 차떼기 정당의 후예들과 도대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야 하냐. 왜 우리가 이런 정치적, 도덕적 아노미 상태를 겪어야 하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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