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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바호 암호부대의 날" 80주년 기념행사

등록 2022.08.15 0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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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98세 노병과 기념행사

2차대전시 나바호 인디언 언어로 통신, 일본첩보망 교란

[AP/뉴시스] 2차대전 나바호 암호부대 생존자인 토머스 비게이 (98) 당시 통신병이 14일(현지시간)피닉스시에서 열린 '나바호 암호부대의 날'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2차대전 나바호 암호부대 생존자인 토머스 비게이 (98) 당시 통신병이 14일(현지시간)피닉스시에서 열린 '나바호 암호부대의 날'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14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바호족 인디언 통신병의 해병대 최초 입대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당시 해병대에 처음 입대한 나바호족 인디언들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인 토머스 H. 비게이 (98)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당시 나바호족은 영어나 기존 문자가 아닌 나바호족 방언으로 만든 통신 암호를 사용해서 일본군 통신부대의 암호 해독자들을 꼼짝 못하게 혼란에 빠뜨렸다.

기념 행사에 참석한 비게이는 "우리 부족의 말을 암호화 하는 기술은 정말 배우기 어려운 작업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의 적들이 절대로 해독할 수 없는 암호를 결국 개발해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나바호 암호부대는 미 해병대가 1942년부터 1945년까지 태평양에서 수행한 모든 작전들에 참가했다.  과달카날, 타라와( 남태평양 키리바시의 수도),  펠렐리우( 팔라오),  이오지마 전투에도 참가했다.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피닉스시 광장의 나바호 통신병 동상 앞에서 인사하는 유일한 당시 통신병 생존자 토머스 비게이(98).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AP/뉴시스]피닉스시 광장의 나바호 통신병 동상 앞에서 인사하는 유일한 당시 통신병 생존자 토머스 비게이(98). 

이 부대는 일본군의 동향,  전투현황과 세부 작전, 기타 전투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와 지시를 한치의 오류도 유출도 없이 수 천통씩 타전하며 전쟁에 기여했다.

나바호족의 이같은 전공을 기리기 위해 1982년에 8월14일을 나바호족 암호부대의 날로 제정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었다.

이 날은 애리조나주 북동부와 뉴멕시코 북서부,  유타주 남동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대한 나바호족 보존지역에서도,  애리조나주에서도 기념일이자 공휴일로 지키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앨버커키에 살고 있는 비게이 가족은 일요일인 14일  나바호족 통신병의 동상이 서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웨슬리 볼린 광장에 도착해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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