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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日 진솔한 고백과 사과 반드시 선행해야"

등록 2022.08.15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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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공생 언급…"日이 고백, 사과해야"

"양보엔 한계, 범해선 안 될 원칙 있어"

"잘못 인정해야 상생 협의, 인지시켜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장호권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08.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장호권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장호권 광복회장이 광복절 77주년에 일본과의 공존 공생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그 전제로 "과거 침략과 수탈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사과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불안전한 한일 관계는 향후 동북아 정세 속에서 양국이 함께 침몰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서로 가져야 하기에 깊은 고민과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혹한 국제 정세가 동북아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것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라며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이 땅이 다시 격랑의 소용돌이 속에서 폐허가 되지 않기 위해선 주변국, 특히 일본과의 공존 공생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지난 역사 속에서 깊이 새겨진 민족 감정을 해결하기 위한 일본국의 과거 침략과 수탈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사과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러고 나서 우린 이를 심사숙고해 받아들여 장차 우리 후손이 평화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준비해 놔야 한다"며 "새 정부에서 일본과의 공존 공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는 타협이라지만, 양보엔 한계가 있고 자세엔 범해선 안 되는 원칙이 있다는 걸 간과해서도, 간과시켜서도 안 된다"는 점도 짚었다.

이어 "아직도 일본은 은연 중 극우 세력의 식민 사관을 통해 한반도 침탈을 범죄가 아닌 호혜였다고 호도하려는 오만함과 불순함을 갖고 시도 때도 없이 우리 자존을 짓밟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린 일본으로 하여금 그것이 진실로 잘못이란 걸 깨우치게 해야 한다"며 "일본이 잘못을 인정할 때 비로소 우리와 미래의 공존 상생을 협의할 수 있단 걸 인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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