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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사퇴에…박용진, 호남·수도권서 반전 '총력전'

등록 2022.08.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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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지역 순회 경선 권리당원 약 86만표

97세대 朴, 세대 교체 통한 새 리더십 부각

민주탕 텃밭인 호남과 수도권서 바람몰이

李, 대세론 안주 경계하며 팀 전력 강화 강조

李·朴 모두 전날 호남 방문·지지 호소 나서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 당원·지지자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2.08.1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 당원·지지자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2.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이재명·박용진 후보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15일 97세대 강훈식 후보가 중도 사퇴했기 때문이다. 전대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에, 박 후보는 호남·수도권에서 반전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후보는 강 후보 사퇴를 계기로 97세대를 대표해 세대교체를 통한 새 리더십을 주창하며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전대는 오는 20일과 21일에 전북과 전남·광주, 27일과 28일에 각각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와 전국 대의원 투표 및 2차 국민 여론조사로 막을 내리게 된다.

앞선 강원·경북·대구·제주·인천과 울산·경남·부산·충청·세종·대전 지역 권리당원 투표는, 누적 득표율 기준 후보별로 이재명 8만7800표(73.28%)·박용진 2만3840표(19.90%)·강훈식 8181표(6.83%)였다.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는 각각 이재명 79.69%, 박용진 16.96%, 강훈식 3.35%를 기록한 바 있다.

'대의원 30%·권리당원 40%·일반당원 5%·국민 25%' 방식으로 치러지는 전대에서, 남은 권리당원 표는 전체 117만9000여명 중 약 86만1500명에 달한다. 아울러 대의원 투표 및 2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남아 있다.

강훈식 후보의 중도 사퇴로 일대일 구도가 형성된 만큼, 두 후보는 당의 텃밭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막판 표심 구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한 '사당화' 견제 및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 후보 지지 표심을 흡수하기 위해 세대교체를 통한 새 리더십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박 후보는 권리 당원 수가 많은 호남과 수도권 바람몰이를 통해 대역전극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왜 자꾸 방탄 당대표 출마란 말이 나오나. 한 명을 위해 당헌을, 강령을 바꾸고, 당의 가치와 체계를 바꾼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민주당이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당화 노선 아니겠나"라며 "미래 세대인 97 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최선 다하겠다. 전당대회는 중반을 지났지만,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다만 강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아 강 후보 지지 표심 흡수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박 후보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반명 단일화에 대해 선을 분명히 그었기 때문이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지난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해 '호남, 바람이분다. 심상치 않다!' 토크콘서트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8.15.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의원이 지난 15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해 '호남, 바람이분다. 심상치 않다!' 토크콘서트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8.15. [email protected]



이 후보는 보다 확고한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굳히기에 나섰다. 97세대 강 후보의 사퇴가 박 후보의 세대교체 바람으로 연결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대세론에 안주하다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를 계기로 냉랭해진 호남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예단할 수 없어서다.

이 후보는 전날 전남 순천·목포·광주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팀이 이겨야 MVP도 있는 것이고, 팀이 이길 수 있기 위해 팀의 전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게 개인 기량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이 필요한 일이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안 되면 마지막으로 (뜻을) 관철하라고 하는 권한을 최대한으로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 그게 바로 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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