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 "핵협상 의견 오늘 자정 전달…美유연성 보이면 합의 가능"

등록 2022.08.15 22:56:12수정 2022.08.16 02:51: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EU 중재안 관련 이란 측 최종의견 제출할 듯…"비교적 진전 있어"

[빈=AP/뉴시스]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차관(왼쪽) 등 이란측 협상단이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마련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2022.08.09

[빈=AP/뉴시스]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차관(왼쪽) 등 이란측 협상단이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마련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2022.08.0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과 관련해 15일(현지시간) 자정(한국 시간 16일 오전 4시30분)까지 자국 측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IRNA·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전국언론인의날 행사에서 "남은 문제에 관한 우리 최종 의견을 유럽연합(EU) 조정자들에게 오늘 밤 자정까지 서면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JCPOA에서 일방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은 합의에 따른 의무 이행 중단 의사를 밝히고 우라늄 농축 수위를 단계별로 높였다. 기존 당사국인 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이란과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3월 협상은 중단됐는데, 이란 측의 혁명수비대(IRGC) 테러 단체 지정 해제 요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IRGC 대원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EU를 통해 간접 협상을 벌였다. 아울러 이달 초 알리 바게리 카니 수석대표가 빈을 방문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제시한 타협안을 논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란과 P4+1(중국·러시아·프랑스·영국·독일)이 약 2주 간 전문가급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이란이 예고한 최종안도 이 타협안에 관한 이란 측 입장으로 보인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최종안 전달 이후) 어떤 피드백과 반응을 얻을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측이 유연성을 보인다면 우리는 합의의 지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국이 미국 측과 3개 문제를 간접 논의 중이라고도 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빈 협상이 전개되는 동안 일부 사항에 관해서는 구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비교적으로 진전은 이뤄졌지만 이 진척은 이란의 법적 요구는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합의 접근은 다른 측, 특히 미국 측이 이란의 정당한 기대를 충족하는지에 달렸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