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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중 기업가치 가장 높인 CEO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록 2022.08.16 09:01:17수정 2022.08.16 11: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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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시총, 2019년 신학철 취임 이후 20.7조 증가

현대차 정의선 4위…2019년 취임 이후 15.4조↑

삼성전자 한종희, 가장 큰 폭 감소…80.5조 증발

[서울=뉴시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서울=뉴시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에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대표이사(CEO)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500대 기업 상장 기업 CEO 398명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취임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해당 기업 재임기간 동안 시가총액의 변화를 분석, 16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시가총액으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조7894억원을 증가시키며 1위를 차지했다. 증가율로는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이 5451.7%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7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현직 대표이사 398명의 취임일(이사회 승인일 기준)부터 현재까지의 시가총액을 분석했다. 한 기업에 다수의 대표이사가 있는 경우는 각각의 취임일을 기준으로 했다. 이중 236명의 CEO들은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며, 감소한 대표이사들은 162명이었다.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CEO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 2019년 3월15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승인된 날 LG화학 시가총액은 26조1545억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46조9439억원으로 79.5%, 20조7894억원 증가했다. 리더스인덱스 측은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상장을 한 이후의 시가총액 증가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2021년 11월 취임 이후 2022년 1월27일 상장일 이후 현재까지 8.8% 하락해 시가총액 10조4130억원이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2018년 7월 대표이사 취임 때 12조9514억원이었던 기아자동차의 시가총액이 현재 33조4019억원으로 20조4506억원 올라 157.9% 증가했다. 2020년 6월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로 취임한 송호성 사장도 그 이후 기아자동차 시가총액을 18조7683억원 올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2019년 3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난 12일까지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26조3880억원에서 41조8790억원으로 15조 4909억원 끌어올리며 4번째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CEO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내에서는 유일한 오너 대표이사로 눈길을 끌었다.

다섯 번째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대표이사로 2019년 3월 취임 당시 7755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을 13조5002억원으로 16배인 1640.8%, 12조7247억원을 끌어 올렸다.

여섯 번째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대표이사로 2020년 12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53조3952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을 현재 64조7683억원으로 11조3732억원, 21.3% 올렸다. 일곱 번째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으로 2004년 12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4373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을 17년 후에는 11조4325억원으로 무려 25배인 2514.3% 증가, 시가총액으로는 10조9952억원이 증가했다.

여덟 번째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대표이사로 2019년 3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3조2385억원에서 현재 기준 12조3941억원으로 9조1556억원, 282.7%의 증가율을 보였다. 아홉 번째는 배두용 LG전자 부사장 대표이사로 2020년 3월 대표이사 취임 때 시가총액 8조187억원에서 16조5284억원으로 8조5097억원 증가하며 배 이상인 10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열 번째는 올 3월 취임한 최윤호 삼성SDI 사장 대표이사로 34조9324억원이던 시가총액을 42조84093억원으로 22.6%, 7조9079억원 올렸다.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반대로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대표이사로 지난 2월 취임 당시 439조9730억원이던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359조3809억원으로 18.3% 감소하며 무려 80조5921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다음은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대표이사로 2021년 3월 취임 당시 97조9163억원이던 시가총액은 29조9937억원 감소한 67조9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대표이사는 지난해 11월 취임 당시 시총 22조3026억원이었지만 10조9452억원, 49.1% 감소하며 현재 기준 11조357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을 하는 'SK텔레콤'과 투자를 맡는 'SK스퀘어'로 분할된 만큼 시가총액이 반으로 나뉜 건 당연하다"며 "오히려 반을 나누면 11조1500억원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11조3574억원이라는 건 시총이 늘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세대교체로 전면에 등장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취임 이후 주가가 19.3% 감소하며 시가총액이 10조4171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으로 1999년 6월 취임 이후 5451.7%(118억→6544억원)가 증가했다.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은 2003년 1월 취임 이후 2717.2%(624억→1조7584억원)을 올렸으며,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04년 12월 취임 이후 2514.3%(4373억→11조4325억원)을 기록했다. 다섯 번째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1999년 11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2301.7%(716억→1조7185억원)으로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중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한 4명은 오너 일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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