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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소방공무원, 5년간 67명…절반은 MZ세대

등록 2022.08.16 12:00:00수정 2022.08.16 12: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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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MZ세대) 차지 비중 49.3%

리버스 멘토링 제도 등 대책 추진

'극단적 선택' 소방공무원, 5년간 67명…절반은 MZ세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최근 5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이 6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조직문화 혁신 등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소방청 통계자료 분석 결과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67명으로 연평균 13.4명으로 나타났다. 근무연수 10년 이내가 전체의 46.4%를 기록했으며, MZ세대(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49.3%로 컸다. 

연도별로는 ▲2017년 15명 ▲2018년 9명 ▲2019년 14명 ▲2020년 12명 ▲2021년 17명 등이다. 올해도 1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환경조성 ▲조기진단 ▲집중관리 ▲치유지원 등 4개의 추진전략으로 구성된 대책을 마련, 적극적 개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MZ세대 직원과 소방관서장이 만나 세대 간 가치를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리버스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도록 했다. 젊은 세대가 멘토가 돼 선배 관리직에게 조언하는 활동이다.

또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근절하기 위해 익명성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원클릭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했다.

아울러 극단적 선택이 자주 발생하는 고위험 시기(5~9월)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긴급 심리지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상담·처치를 위한 직장 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전국 4개 권역(강원·전북·경북·충북) 11개 소방서와 서울대학교병원 간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불안장애 등 정신건강의학과 분야의 상담·진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대면 진료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동료의 관심과 공감으로 신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조직적인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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