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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차대전 일본군 '화학무기 부대' 414명 명단 공개

등록 2022.08.16 09: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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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부대원 이름·직급 등 상세한 정보 포함

일본군 패전 77주년 맞아 최초 일반에 공개

516부대 남긴 화학물질로 2003년 중국서 인명사고

[서울=뉴시스]'일본군 패전 77주년'을 맞아 중국이 15일 2차대전 시기 자국에서 화학무기 연구 및 제조로 악명 높았던 일본군 516부대 부대원 명단을 최초 공개했다. 명단 일부.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2.08.16

[서울=뉴시스]'일본군 패전 77주년'을 맞아 중국이 15일 2차대전 시기 자국에서 화학무기 연구 및 제조로 악명 높았던 일본군 516부대 부대원 명단을 최초 공개했다. 명단 일부.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2.08.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일본군 패전 77주년'을 맞아 중국이 2차대전 시기 자국에서 화학무기 연구 및 제조로 악명 높았던 일본군 516부대 부대원 명단을 최초 공개했다.

15일 중국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헤이룽장성 하얼빈 소재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은 516부대 부대원 41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장교급이 13명이며, 부대장 계급은 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단에는 부대원 이름, 생년월일, 본적, 병종, 직급 등 상세한 정보가 포함됐다.

1945년 1월1일에 작성된 이 자료는 2차 대전이후 일본 후생노동성이 보관하다 2017년 일본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됐다.

중국 연구자들이 일본에서 발견한 뒤 협상 과정을 거쳐 확보한 자료를 작년 4월21일 넘겨받았고,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이 1년여 동안의 분석 과정을 거쳐 이번에 최초 공개했다.

516부대는 1939년 5월 11일 일본 관동군 화학부에서 독립해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에서 설립됐고, 이곳에서 화학무기를 개발했다.

516부대는 세균전 부대로 알려진 731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516부대 역시 중국인을 대상으로 화학무기 실험 등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45년 8월15일 일본이 항복을 선언하기 직전 516부대는 철수했고, 범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화학탄 일부를 땅에 묻거나 강에 버렸다.

2003년 8월 치치하얼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이 516부대가 남긴 금속통을 발견하고 내용물을 모른 채 고물상에 넘겼다.

고물상이 금속통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겨자가스가 유출돼 1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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