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러브, 디즈니 지분 인수…ESPN 분사 요구도

등록 2022.08.16 11:31: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니얼 러브, 서한 통해 디즈니에 요구사항 밝혀

디즈니 로고

디즈니 로고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러브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디즈니 지분을 인수하고 스포츠 텔레비전 네트워크 ESPN 분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서드포인트 최고경영자(CEO)인 러브는 현재 디즈니 이사회를 개편하고, ESPN 분사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그룹 지분을 재건한 후 공격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등 디즈니에 전면적인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서드포인트는 이날 자신들이 디즈니 주식을 10억 달러(약 1조3093억원) 어치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디즈니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21% 오른 124.26달러로 마감했다.

러브 CEO는 밥 채펙 디즈니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디즈니의 비용은 업계 최고"라면서 "디즈니에 상당한 잉여현금흐름(FCF)을 제공하고 있는 ESPN 사업을 떼 낼 만한 강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에서 ESPN을 분사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현재 디즈니는 페이TV 사업자들에게 ESPN을 케이블 패키지에 포함시키도록 요구하면서 ESPN과 ESPN2 채널을 묶어 ESPN+라는 자체 스트리밍으로 매달 약 10달러를 받고 있다.

러브 CEO는 또 디즈니+가 훌루 지분 전량을 컴캐스트로부터 매입해 디즈니의 D2C 플랫폼에 통합할 것도 요구했다. 디즈니는 현재 훌루 지분 67%를 가지고 있고, 컴캐스트 33% 지분은 2024년까지 추가로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러브 CEO는 서한에서 디즈니가 2024년 마감일 전에 컴캐스트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모든 시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디즈니가 약간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약 18개월 내 거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