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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압축 회의 시작…"'식물' 우려 없다"

등록 2022.08.16 14:04:14수정 2022.08.16 14: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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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후보추천위, 회의 시작…9명 후보자 심사

추천위원들 '식물총장' 우려에 "걱정 안 된다"

현직 여환섭·이원석 등 7명…檢출신 2명 포함

3~4명 압축해 한동훈에 추천…1명 임명제청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1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추천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16. photocdj@newsis.com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1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추천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16. [email protected]

[서울·과천=뉴시스] 김재환 김소희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를 압축하기 위한 회의가 시작됐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2시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제45대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앞서 추천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검찰총장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식물 검찰총장이 우려된다'는 말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검찰총장쯤 돼서 식물이 되겠느냐"고 언급했다. 그는 "전문직이니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직무수행에서 용기가 있어야 하며, 늘 당당하게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은 청사로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의 본질은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분이 뽑혀야 할 것 같다"면서, "지금 이미 조직이 다 짜인 상태에서 검찰총장이 들어오기 때문에 식물총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더 배려해야 하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의지가 있으면 염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은 "혼란스러운 상황에 잘 대처할 리더십을 갖춘 분,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말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찰을 정의와 상식에 맞게 이끌 훌륭한 분들이 추천되기를 바란다"며 "말씀드린 기준에 맞춰 후보추천위 결과를 존중해 잘 제청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김 전 총장을 비롯해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2.08.16. photocdj@newsis.com

[과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2.08.16. [email protected]

당연직으로는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 협회장, 정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이 있다. 비당연직 위원은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후보추천위는 이날 9명의 후보자를 상대로 적격 여부를 검토한 뒤 3~4명의 후보군을 한 장관에게 추천한다.

현직 중 이름을 올린 이들은 ▲여환섭(54·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57·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55·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58·25기) 대전고검장 ▲이주형(55·25기) 수원고검장 ▲조종태(55·25기) 광주고검장 ▲이원석(53·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모두 7명이다.

검찰 출신 외부 인사로는 ▲구본선(54·23기) 전 광주고검장 ▲차맹기(56·24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최종 1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되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 국회의 동의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한편, 검찰총장 공백은 이날 기준 102일째로, 인사청문 절차 등을 고려하면 채동욱 전 검찰총장 임명 당시인 124일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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