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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끝나가는데...르노·한국지엠 '하투' 위기

등록 2022.08.16 1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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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 모터스와 쌍용자동차가 인수·합병 투자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쌍용차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지난해 11월3일 M&A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두 달여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사진은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2022.01.10.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 모터스와 쌍용자동차가 인수·합병 투자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쌍용차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지난해 11월3일 M&A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두 달여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다. 사진은 1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쌍용자동차가 매각 작업을 순조롭게 이어가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자동차와 한국GM은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으며 하투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그간 매각의 걸림돌이었던 상거래 채권단의 현금변제율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실상 매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그간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6.79%라는 낮은 현금 변제율을 통보받고 반발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대통령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 탄원서를 내고 관계인집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을 시사하면서 쌍용차 매각 문제가 다시 고비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곽재선 KG그룹회장의 결단으로 기존 인수대금인 3355억원에 혐금 300억원을 추가투입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아울러 협력업체가 받아야하는 공익채권 2500억원도 올해 안에 갚기로 했다.

상거래 채권단의 현금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상향조정됐다. 주식을 포함한 실질변제율도 41.2%로 높아졌다.

상거래 채권단이 이 회생계획안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오는 26일 열릴 관계인집회에선 문제없이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당일 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고,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여름휴가 이후 두 회사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GM 브랜드 데이에서 첫 공개된 GMC 시에라 드날리1(사진=한국GM 제공)

[서울=뉴시스] GM 브랜드 데이에서 첫 공개된 GMC 시에라 드날리1(사진=한국GM 제공)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정액 9만7472원 인상, 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임금 피크제 폐지, 일시금 총액 500만원 지급, 정기상여금 500%에서 600%로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측은 올해부터 매년 기본급 6만원 인상 및 성과급 지급을 제시함과 동시에 임단협 주기를 매년에서 다년으로 변경하자고 제시했다.

아울러 르노코리아 노조는 임금피크제 무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한 상태다.

노조는 조만간 부산지방법원에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80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796억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XM3하이브리드'를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조도 16~17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만약 쟁의행위 찬성률이 50%를 넘기면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한국지엠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 성과급 지급, 국내 전기차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연내 폐쇄될 것으로 전망되는 부평2공장에 전기차 생산 설비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8년간 적자를 기록하는데다 누적적자가 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 및 성과급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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