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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서 끊긴 한화 신인왕…후발 주자는 김인환?

등록 2022.08.16 14: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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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육성선수로 출발…올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두각

2006년 류현진 이후 16년 만에 한화 출신 신인왕 노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두산 경기, 7회초 2사 1,2루 한화 김인환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6.0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두산 경기, 7회초 2사 1,2루 한화 김인환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는 올해도 최하위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9위권과 격차도 제법 벌어져 사실상 순위 도약을 노리는 건 어려워졌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의 모습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무려 16년 만에 팀에 신인왕을 안겨줄 수 있는 후보가 나타났다는 점에선 더욱 그렇다.

주인공은 내야수 김인환(26)이다.

중고신인의 놀라운 반전이다. 올 시즌 초만 해도 그를 주목한 이는 없었다.

화순고-성균관대를 졸업한 김인환은 2016년 육성 선수로 한화와 계약하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험난한 출발이었다. 2018년에야 1군에 데뷔했지만 그해 4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이듬해도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2년간 22경기에서 타율 0.188(48타수 9안타)의 성적을 남긴 그는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다. 지난해 7월 전역한 뒤에는 계속해서 2군(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그런 그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다. 겨우내 굵은 땀을 흘리며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은 그는 지난 5월 정식선수로 등록되며 1군에 입성했다.

오래 기다렸던 기회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5월 한 달간 25경기에서 타율 0.289, 5홈런 14타점을 퍼부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그를 중심 타자로 기용하며 성장을 도왔다.

실력을 인정 받으면서 꾸준히 1군 자리를 지키고 있다. 15일까지 75경기에서 타율 0.276, 14홈런 38타점의 성적도 냈다.

최근 신인왕 레이스가 주춤한 가운데 돋보이는 성적이다.

경쟁자로 분류되던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121(33타수 4안타)로 부진하다 15일 1군에서 제외됐다.

SSG 랜더스 전의산도 45경기서 타율 0.281, 9홈런 30타점을 올리고 있지만 6월 중순에서야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어 들어 누적 기록에서 김인환에 밀리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두산 베어스 정철원이 41경기 3승2패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로 선전하고 있지만 불펜 투수로 나서며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실 한화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올해 신인 투수 문동주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문동주는 개막 전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진 데다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원석 발견은 다시금 신인왕 배출을 꿈꾸게 하고 있다.

한화에서 가장 최근 나온 신인왕은 2006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당시 류현진은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인환이 신인왕을 차지하게 되면 한화는 16년 만에 경사를 맞이하게 된다.

먼 길을 돌고돌아 온 김인환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 1994년생인 김인환이 올해 최고 루키로 등극하면 2016년 27살에 타이틀을 거머쥔 신재영(당시 키움 히어로즈)을 넘어 최고령 신인왕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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