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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담대한 구상'…대북 관련주 영향은

등록 2022.08.16 15: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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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관련주들, 별다른 반응 없어

북한 측 반응 나와야 변화 생길 듯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2.08.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2.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담긴 '담대한 구상'을 언급한 가운데 대북 관련주들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북한 측이 입장을 내놓는 등 구체적인 상황이 연출되면 대북 관련주들이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북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아난티의 경우 오후 1시40분께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반면, 대아티아이는 0.1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대장주 경농은 같은 시간 기준 0.42% 소폭 올랐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대북 지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의 '담대한 구상'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밝힌 담대한 계획은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국제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프로젝트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프로그램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지원 ▲국제투자 및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이다.

대북 관련주들의 변화는 윤 대통령의 발언과 같은 국내 상황을 떠나 북한 측의 화답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 철거를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7일 조선중앙TV가 금강산 관광 홍보 영상을 내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난티는 3%가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별다른 호재가 없었는데도 북한 발(發) 소식에 주가가 잠시 들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개발 사업 관련주인 현대건설과 관련, "북·미 대화 재개 시 대북사업 관련 모멘텀 부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담대한 구상'을 언급했지만,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여전히 미지수다. 올해 들어 북한은 남측 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나선 상태다. 지난 3월에는 현대아산 소유의 해금강 호텔을, 지난 4월에는 아난티 골프 리조트가 해체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의 공약에 ▲북한 비핵화 진전에 발 맞춰 경제협력과 남북공동경제발전계획 추진 ▲남북 간 단절과 대결을 상호 개방과 소통·교류로 전환 등의 내용이 담긴 만큼, 정부는 북한과의 지속적인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언도 지난 5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언급한 것을 구체화한 것이다.

통일부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진정성 있는 제의에 북한이 호응할 것"을 촉구했지만 북한은 어떠한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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