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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 최악까진 안간다" 자신하는 방역당국…근거는?

등록 2022.08.17 05:01:00수정 2022.08.17 0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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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산지수 1.1 수준…전주와 비슷한 규모

BA.5 최대 확산, '켄타우로스' BA.2.75 잠잠

연휴 기간 폭우, 이동량·접촉량 줄어들수도

[서울=뉴시스] 김근수기자 =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08.16.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기자 =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국이 전문가를 통해 실시한 코로나19 유행 확산 예측에서 30만명 이상 수치가 나왔음에도 이번 유행의 정점을 20만명 내외로 강조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유행의 정점을 20만명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전날 질병관리청이 8개 연구팀에게 의뢰해 실시한 유행 전망치를 보면 13만5000명~24만명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2주전 실시했던 유행 전망치 11만명~19만명보다 증가한 것이다.

특히 8개 기관 중 절반인 4개 기관이 2~4주 후 확진자 수가 23만명을 넘을 것으로 봤다. 이중 1곳은 4주 후 33만2000명, 또 다른 연구팀은 8월 하순 28만1000명을 예상했다.

그럼에도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유행의 정점은) 20만명 이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33만명까지 예측한 기관이 있었지만 가장 나쁜 상황에서 가장 나쁜 결과를 말씀하신 결과로 판단하고, 대부분의 유행 범위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국의 정점 예상치 20만명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아닌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다.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은 건 지난 4월11일이 마지막이고, 4월12일 이후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은 적도 없다. 현재까지 이번 6차 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이 나온 건 지난 10일 15만1792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행 증가폭이 완만하게나마 감소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을 7주째 초과하고 있지만 7월 2주 1.58로 정점을 찍은 후 8월 1주 1.14, 8월 2주 1.18 등 1.2 미만으로 유지 중이다. 전주대비 확진자 증가 비율도 7월 2주엔 2.1배였으나 8월 1주엔 1.2배, 8월 2주엔 1.3배에 머물고 있다.

변이 발생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국내 우세종인 BA.5는 국내 검출률이 91.5%로 이미 확산을 할 만큼 한 상태에서 새롭게 유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던 BA.2.75의 확산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의 누적 확인 건수는 55건이고 이중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4명만 확진됐고 나머지는 젊은층에서 감염돼 위중증·사망에 끼칠 영향도 제한적이다.

또 이번 유행의 최대 고비로 평가됐던 광복절 연휴 등 휴가철에 폭우가 겹치면서 이동량과 접촉량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주 평균 20만명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엔 25만~28만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는 건데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전주대비 거의 비슷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며 "연휴가 끝난 이번 주 후반, 다음 주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상황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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