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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VR기기 시장 잡아라…'오큘러스'에 도전장 낸 '피코'

등록 2022.08.17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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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VR·AR시장, 작년 36조→2024년 354조 전망

국내서도 VR 시장 경쟁 시작…메타 '오큘러스' 선점

'피코' 국내 오프라인 판매처 확장하며 도전장

VR 킬러 콘텐츠 부족…국내 게임사 진출 시동

'피코 네오3 링크'(왼쪽)와 '메타 퀘스트2'(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피코 네오3 링크'(왼쪽)와 '메타 퀘스트2'(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글로벌 VR(가상현실)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VR 헤드셋 시장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메타(옛 페이스북)의 '메타 퀘스트2'가 선점한 국내 시장에 '피코(Pico)'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틱톡(TikTok)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인수한 VR 헤드셋 제조사 '피코(Pico)'는 플래그십 모델 '피코 네오3 링크'를 하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피코는 하이마트 잠실점, 일렉트로마트 죽전점·영등포점을 시작으로 이달 내 수도권 주요 매장 22곳에 추가로 입점하고, 올해까지 전국 130여 개의 오프라인 판매처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피코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국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 매출 및 시장 확대를 꾀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국내는 물론 글로벌 VR 기기 시장은 메타가 선점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 따르면 메타 퀘스트의 지난 6월 월간 활성 게임 이용자 수는 283만93000명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피코는 2만 8600명에 불과했다.

글로벌 VR 산업 장래성은 이미 다수의 시장조사업체가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VR·AR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7억달러(약 36조6000억원)에서 2024년 2969억달러(354조1000억원)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관건은 콘텐츠다. VR 기기 구매자들의 주된 목적은 게임을 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게임 이용자 1억 6900만 명 중 약 29%가 VR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메타 퀘스트 2'가 47.99%로 '피코 네오 3'의 0.63%를 압도하고 있다.

실제로 메타 퀘스트2는 출시 1년 만에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피코의 올해 목표 판매량은 180만대다. 메타와 피코 모두 글로벌 이용자 확보를 위해 게임 콘텐츠를 지속해서 추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피코 네오3 링크'는 몰입도 높은 VR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PC VR 모드에서는 약 6000개의 스팀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올인원 모드에서는 별도 연결 없이 헤드셋 단독으로 피코 스토어(Pico Store)에 접속해 100여 개의 게임을 할 수 있다.

'피코 네오3 링크’는 ▲6자유도(6DoF) 기술 지원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칩셋 ▲6GB RAM ▲256GB 온보드 스토리지를 탑재하고 있으며, 4K 해상도(3664x1920) 및 90/120Hz의 높은 주사율로 선명한 화질과 매끄러운 동작 감지 시스템을 자랑한다.

'메타 퀘스트 2'는 SK텔레콤이 정식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공식 인증점인 SK텔레콤 판매점과 11번가, 원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선 성인인증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 입점한 게임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한정적이다. 실제로 바이오하자드4의 경우 한국에선 출시되지 못했다.

그마저도 이용자들 사이에선 아직까지 제대로 즐길만 한 VR 게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외 게임사들이 VR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VR 시장이 아직은 미성숙 단계"라며 "국내에서도 VR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유니버스가 출시한 '마이타운 좀비' *재판매 및 DB 금지

원유니버스가 출시한 '마이타운 좀비'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VR 게임 시장 공략하는 한국 게임사들…DUG·원유니버스

현재 VR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내 게임 업체로는 원유니버스, Devs United Games(DUG) 등이 있다.

2016년에 첫 출범한 DUG는 국내 최초로 메타 퀘스트 플랫폼에 입점한 VR 게임사다. 현재까지 국내 VR 게임 업계 1위, 아시아 1위, 세계 톱 30위 안에 드는 순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리얼 VR 피싱(Real VR Fishing)이 있다.

'리얼 VR 피싱'은 액티비티를 즐겨하는 국내외 이용자들들을 위해 실제 낚시 환경을 적용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오큘러스 퀘스트 입점 이후 ▲글로벌 최고 판매량 카테고리 2위 ▲오큘러스 '올해의 게임' 어워드에서 '올해의 스포츠·피트니스 게임'을 수상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의 관계사 원유니버스는 VR 게임 ▲디저트 슬라이스 ▲마이타운 : 좀비 ▲다이어트 스매쉬 등 3종을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원유니버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 VR 개발사 원이멀스를 주축으로 설립된 원유니버스는 향후에도 고품질의 자체 개발 VR 게임을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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