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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국이 헤게모니 유지 위해 우크라전 질질 끌어"

등록 2022.08.16 20:39:05수정 2022.08.16 21: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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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안보회의서 "단극 세계질서 시대 곧 끝난다"

[모스크바=AP/뉴시스] 16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 화상으로 연결해 연설하고 있다. 2022. 8.16

[모스크바=AP/뉴시스] 16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 화상으로 연결해 연설하고 있다. 2022. 8.16

[모스크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패권을 계속 움켜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대치가 확대되도록 애쓰고 있다고 16일 비판했다.

이날 아프리카,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 군사 지도자들이 참석한 모스크바 안보회의에 화상으로 연결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를 '반 러시아' 성채로 바꾸려고 해서 그 나라에 군사를 보내게 되었다는 이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헤게모니를 계속 잡으려면 그들은 무력충돌이 필요하다"고 단언한 푸틴은 "이것이 우크라 국민들을 대포 밥으로 미국이 바꿔버린 이유"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싸움을 오래 끌려고 시도하는 것이 보이며 또 미국이 아시아, 아프리카 및 남미에서 무력충돌을 부채질하고 기름을 끼얹는 것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푸틴은 또 미국의 우크라 지원과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나란히 언급하면서 모두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미국 의도의 한 부분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만 모험은 그저 한 무책임한 정치가의 방문에 그치지 않는다. 그 방문은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해당 지역과 전세계에 무질서를 창출하려는 미국의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전략 일환"이란 것이다. 펠로시의 방문은 다른 나라의 주권과 자신들의 국제 의무를 무시하는 뻔뻔한 행위라고 성토했다.

또 푸틴은 "서방의 세계주의 엘리트들은 자신들의 기조와 의도가 실패하자 이를 러시아와 중국에다 탓을 돌리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세계주의자 모델의 수혜자들이 이 모델을 안간힘을 다해 고수하려고 하지만 이미 그것은 실패와 폐기의 운명"이라고 열을 올렸다.

푸틴은 "단극의 세계 질서 체제는 종말을 바로 앞두고 있다"고 결론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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