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마러라고 압색 역풍?…美법무부, FBI 위협 남성 기소

등록 2022.08.17 06:53: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모두가 죽어 마땅…우리에게 전쟁 선포, 사냥의 시기"

FBI, 워싱턴DC 본부 인근 펜스 설치…"실제적 위협"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방수사국(FBI) 본부 주변에 펜스가 둘러진 모습. 2022.08.16.

[워싱턴=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방수사국(FBI) 본부 주변에 펜스가 둘러진 모습. 2022.08.16.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에 폭력 행위를 위협한 혐의로 40대 남성을 체포·기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 이후 FBI 상대 위협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펜실베이니아 주민 애덤 비어스(46)를 지난 12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비어스는 극우 성향이 강한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에서 FBI에 대한 위협성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비어스는 지난 10일 "어떤 식으로건 FBI를 위해 일하는 모든 인간들, 국장에서 그들 변기를 청소하는 관리인까지 모두가 죽을 만하다"라며 "당신들은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고, 이제는 당신을 상대로 한 사냥의 시기(open season)"라고 썼다.

아울러 "유일한 목적은 내가 쓰러지기 전에 더 많은 이를 죽이는 것", "만약 당신이 FBI를 위해 일한다면 당신은 죽을 만하다", "당신의 피로 자유의 나무에 물을 주기를"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비어스에게 연방 사법 당국자들에 대한 보복 및 업무 방해 등 혐의를 적용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DC FBI 본부는 현재 주변에 펜스를 두르는 등 보안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 8일 이뤄진 FBI의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 이후 보복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오헤어 FBI요원협회장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FBI 요원들은 매일 범죄자와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대중을 보호하려 목숨을 거는 헌신적인 사법 당국자들"이라며 현재 위협 상황을 "수용할 수 없으며 모든 지도자가 규탄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FBI를 상대로 한 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했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